[아이와 2주 발리여행 : 5탄] 파드마 우붓 리조트 - 리조트 내 액티비티(요가 클래스, 바이크 투어)
4월 말에 마지막 포스팅을 하고 무려 2개월 만의 포스팅~!!
2개월 사이에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해도 좋을 큰 변화가 나에게 있었다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는 것!
운동과 더불어 식습관, 생활습관도 바꾸고 정말 요즘은 새로 태어났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다😄
아무튼 운동에 빠져 티스토리는 까맣게 잊고 지내던 어는 날, 지인으로부터 발리여행 5탄은 언제 올라오냐며ㅋㅋ 빨리 올려달랜다ㅎㅎ
시들해지고 있던 참에 기운을 얻어 다시 스타~또!!!🫡
지난 포스팅 발리여행 4탄에서 '파드마 우붓 리조트'에 대해 소개를 했었다.
15일 여행 기간 중 다섯 군데의 숙소에 머물렀고, 그중 파드마가 가장 최고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리조트 내 액티비티와 키즈클럽 때문~!! 진짜 넘사벽이었다!!
오늘은 리조트 내 액티비티에 대해서, 내가 참여한 것 위주로 소개해 보겠다~~
리조트 액티비티 스케줄
파드마 우붓은 우붓 시내에서도 차로 30분쯤 걸리고(우붓 시내로 가는 셔틀 있음),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완전 시골이고 딱히 놀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리조트 내에서 충분히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는데 프로그램도 이만하면 다양한 편이고 게다가 무료!!! 안 즐길 이유가 없다는 것^^
요가, 바이크투어, 양궁, 골프, 마을탐방 등등
이 중에서 나는 이틀 내내 아침요가클래스에 참여했고, 남편은 골프레슨, 그리고 둘이 함께는 바이크 투어에 참여했다. 영어로 진행하니 좀 낯설고 걱정도 되었지만 참여하고 보니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역시나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그냥 해보는 거다!!^^
그리고 리조트 액티비티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체크인할 때 받는 팸플릿에 보면 한국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연락창구가 큐알로 안내되어 있다. 왓츠앱으로도 카톡으로도 가능!!
나는 리조트 묵는 동안 '하이민'이라는 남자 직원과 수시로 카톡으로 소통했는데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친절하게 답변해 줘서 어려움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하이민과는 체크아웃하는 날 대면해서 마지막 인사도 했는데 상냥하고 선한 인상에 인도네시아 현지인인데 한국어를 너무 잘해 깜짝 놀람!
아웃도어 활동(유료)
참고로 리조트 밖으로 나가는 유료 액티비티도 있다.
정글 트래킹, 바투르 사원 및 뜨갈랄랑 라이스필드 투어, 폭포 투어, 오프로드 어드벤처, 바투르산 일출 하이킹 등
돈도 있고 시간적 여유도 있다면 유료 액티비티도 참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비기너 요가 클래스
요가클래스는 비기너 요가, 중급 레벨 요가, 올 레벨 요가 이렇게 있다.
여행 직전까지 필라테스 수업을 받고 있던지라 요가에 관심이 가서 우선 신청은 했지만..
비기너 요가 클래스가 6시 30분... 과연 일어날 수나 있을까..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혼자서 아침 이슬 맞으며 잘 다녀왔다ㅎㅎ
미팅 장소인 수영장 옆 피트니스 센터 쪽으로 가니 직원이 마중 나와 있었다
요런 동굴처럼 생긴 오두막집을 따라 들어가면
짜잔~~
사진에서 보던 바로 그 풍경!!
천장이 개방되어 하늘이 열려 있고 우붓의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요가매트 여유 있게 준비되어 있고 물티슈, 마실 물도 있으니 그냥 몸만 가면 됨
강사님은 현지인 남자분이었는데, 몸이 엄청 유연했고 강인한 부드러움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프로였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는데 알아듣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고 눈치껏 잘 따라 하면 된다ㅋㅋ
인헬~~ 엑스헬~~ 이것만 알아도 됨ㅎㅎ
그리고 비기너 요가지만 절대 비기너 아님ㅋㅋ 꽤 동작이 어려웠다
그리고 다운독 자세를 엄청 반복한다..
제발 새로운 동작을 해줘ㅠㅠ 라고 맘속으로 수없이 외침...
이틀 다 6~7명 정도의 인원이었고 첫째 날은 한국인 커플이 있었지만 둘째 날은 나만 동양인이었고 나머지는 다 서양인
그런데 내가 수업을 제일 잘 따라가는 느낌??ㅎㅎ
다들 헉헉거리며 힘들어하고 흡사 비주얼은 요가 강사 뺨치는 몸짱 서양 언니도 동작을 제대로 못 따라가더라는~~ 끝나고 강사님도 나한테 베스트~!! 굿잡~!! 이라고 해주셨다ㅎㅎ 필라테스하고 있는 보람을 살짝 느낌ㅎㅎ
고된 한 시간이었지만 끝나고 나니 이렇게 개운할 수가 없네
고민하지 말고 꼭 해보길 추천!!
색다른 야외 공간에서 상쾌한 공기 마시며 본고장의 요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강사님은 여기서 일하는 리조트 직원이었다!!! 띠용~!!
이 분만이 아니고 다른 모든 클래스들도 다 리조트 직원들이 수업을 진행하더라
요가강사님이 서빙을 하고 있어서 반갑고 놀라움ㅋㅋ
인력의 활용에 놀라웠고 그들의 재능에 놀라웠다
수업 끝나고 너도나도 사진 찍는 통에 줄을 서야 할 정도라 우선 포기...
그래서 요가복 입은 채로 조식 먹고 다시 내려와서 남편이 찍어줌ㅎㅎ
이 포즈 저 포즈 생각나는 대로ㅎㅎ
흐릿했던 아침보다 날도 밝아졌고 사람도 없어서 더 좋았다~~
전날 찍었던 사진 맘에 안 들어서 둘째 날 다시 찍은 사진인데
이번에는 날이 흐리네ㅠ
남편 쩍벌 포즈 무엇..?ㅎㅎ
계단으로 아래쪽 내려오면 중급 요가 클래스가 열리는 곳
위에 줄이 묶여 있고..
뭔가 중급은 훨씬 어려워 보인다
빌리지 바이크 투어
발리여행 중 아이 없이 남편과 둘이 한 첫 활동~!!
이때만 해도 키즈클럽에 아이를 맡기고 온 것이 불안하고 걱정되어 마음이 가볍지가 않았는데
이왕 하는 거 에라 모르겠다
무거운 마음 털어내고 가보자 한번~!!
바이크 투어를 이끌어 준 강사님~~
너무 친절하고 유쾌한 분이었다. 이름을 까먹음ㅠㅠ
본인에게 맞는 자전거를 직접 고르고 투어 안내 및 간단한 주행 연습을 한 후 바로 출발이다
총 네 커플이 있었고 이 중 세 커플이 한국인^^
남편 너무 신났다ㅋㅋ
나는 아직 조금 불안
아들 걱정.. 그리고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오랜만이지만 조금 타니 바로 익숙해졌다
돼지야 너는 어디로 가니....
지금 보니 남편이 뒤에서 내 사진을 많이도 찍었네
본인도 바이크 타면서 한 손으로 불편했을 텐데
오랜만에 씽씽 달리니 너무 씬난다ㅎㅎ 아들내미 걱정 어디로??
리조트 밖으로 나와 강사님을 선두로 마을을 돌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계속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는 사람이 있으면 멈춰서 충분히 기다려 주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진행하므로 어느 정도 자전거를 탈 수만 있다면 초보라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라이스필드가 펼쳐지는 곳이 반환 지점이다.
여기서 잠깐 사진도 찍고 강사님의 폭풍 강의 타임(라이스필드, 발리니스, 마을 소개 등등)
영어로 설명하니 다는 못 알아듣겠고(발음도 많이 다르다) 어렴풋이 짐작하면서...
남들 웃을 때 따라 웃고 남들 끄덕일 때 따라 끄덕이고ㅋㅋ
다들 모르는 분들이지만 이곳 먼 발리에서 함께 한 인연들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자^^
밤부 포레스트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하고 우붓 시내로 가는 셔틀이 4시에 있어서, 그전에 막판 끝까지 리조트 즐기기!!ㅎㅎ
아이는 키즈클럽에 보내고 남편과 두 시간 남짓 리조트 내를 산책하기로 했다.
정말이지 파드마 우붓에서는 잠시나마 커플놀이를 해보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그리운 키즈클럽~~~
자유의 몸이 되니
아이스라떼가 급 땡긴다
라운지바로 고고~~
남편은 체크인 때 마셨던 웰컴티가 그렇게 맛있던지 라운지바에 슬쩍 말해본다..
라운지바에는 없고 프런트에 얘기해 한 잔 가져다주심!! 쏘 카인드~🤗
여기서 쉬면서 여유롭게 한 잔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테이크아웃해서 바이바이
그래도 아쉬우니 사진은 한 번 찍어보자ㅎㅎㅎ
리조트가 정말이지 너무 푸릇푸릇 싱그럽다
잘은 모르지만 조경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는 듯
리조트 내에 있는 밤부 포레스트 가는 길~~
수영장 지나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밤부 포레스트로 이어진다
내려오면서 아들은 안 데리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이 많이 험하진 않지만 내리막이 많아서 미끄러질 위험도 있고 모기 짱 많고
무엇보다 너무 덥고 습해서 내 한 몸도 너무 힘들어....
사진으로 다시 보는 대나무숲
저렇게 높이 길게 뻗어있는 줄 몰랐네
저 당시에는 너무 더워서 경치 구경도 잘 못하고...
모기에 물리건 말건 옷도 벗어던지고
제일 아래쪽까지 내려오니 드디어 밤부 브릿지~~
경치가 장관이다👍
사진으로 보니 정말 더운 건 1도 알 수가 없네 근데 진짜 땀이 줄줄 흘렀다
수영장에서 밤부 브릿지까지는 왕복 20분 정도?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니 산책 삼아 대나무숲에도 가보시길~~
밤부 포레스트 산책을 마치고 올라오니 하늘은 먹구름이 껴 있고 살짝 보슬비도 내린다
파드마 인피니티 풀에서 마지막 빈땅 즐기기
파드마에서의 시간의 끝을 잡고~~~ㅠㅠ
너무너무 행복했던 2박 3일간😭
정말 너무너무 그립다ㅠㅠ
비 오는 날 먹구름 낀 발리의 하늘마저ㅠㅠ
여행이 끝난 지 이제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하루하루 뭘 했는지 15일간의 기억이 생생하다
이런 행복한 기억을 추억 삼아 일상의 고됨을 하루하루 견뎌나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시 또 여행 갈 날을 꿈꾸면서..🫶
다음 편에서는 파드마에서의 마지막 포스팅으로, 키즈클럽에 관한 이야기를 남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