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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상] 나오키상(直木賞) - 2000년 이후 수상작 소개

키요라 2023. 8. 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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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조금 아신다 하는 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나오키상'!!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상의 한 종류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면 확실히 인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도 나오키상을 수상한 적이 있어요. 이 둘은 나오키상 심사위원도 지냈었습니다. 저도 계속 관심이 있던 분야로 오늘은 오타쿠 기질 좀 발휘해서 나오키상에 대해 알아볼게요^^


목 차

1. 나오키상이란?
2. 시상방식 및 경향
3. 2000년~2019년 수상작
4. 2020년 이후 수상작
5. 내가 읽은 작품은?
6. 올해 독서리스트에 담고 싶은 작품은?




 


1. 나오키상이란?

대중문학 작가에게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일본 대중소설 작가에게 있어서 가장 높은 상이라 할 수 있어요.
역사를 보자면, 문예춘추사 사장 '키쿠치 히로시'가 친구인 '나오키 산주고'를 기념해 1935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과 함께 창설했습니다. '산주고'가 일본어로 35거든요~~ 1935년 1회를 시작으로 2022년 하반기 168회까지 수상작이 발표되었습니다.
본래 젊은 무명·신인 작가를 대상으로 했으나 1970년대 무렵부터 중견 작가 중심이 되었고 장로한 베테랑 작가가 수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오키상과 비슷한 시기에 시상하는 '아쿠타가와상'의 경우는 지금도 신인에게만 시상하고 있는데요 문학계의 유망 신인을 발굴한다는 쪽이 '아쿠타가와상'이라면 대중적 인기와 작품성까지 갖춘 인기 실력파 작가를 위한 상이 바로 '나오키상'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나오키상이 신인에게는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나오키 산주고

 

 

2. 시상방식 및 경향

매년 1월과 7월에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누어 연 2회 시상하며, 대개 수상자는 1인이지만 2인 수상자가 동시에 선정되는 경우도 있고, 수상자가 없는 해도 있습니다. 수상작은 잡지 '올 요미모노'에 상반기 수상작이 9월호, 하반기 수상작이 다음 해 3월호에 게재됩니다.
시상할 작품은 심사위원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데 현재의 심사위원은 아사다 지로, 이주인 시즈카, 카쿠타 미쓰요, 키타카타 켄조, 키리노 나츠오, 타카무라 카오루, 하야시 마리코, 미우라 시온, 미야베 미유키 이렇게 9명입니다.(히가시노 게이고 퇴임 후 162회부터 카쿠타 미쓰요 취임) 오우~ 미우라 시온도 심사위원이었네요. '배를 엮다'의 작가입니다.

추리소설 작가가 수상하기 어려운 경향이 과거에는 오래 지속된 적도 있었으나 1980년대 이후부터는 추리소설도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심사위원 9명 중 4명이 미스터리 소설 출신자이기도 합니다.
SF나 판타지 등 발전기 이후 역사가 비교적 짧은 장르는 후보에는 오르더라도 실제 수상으로는 잘 이어지지 않습니다. 전기소설, 시대소설, 역사소설, 인정소설에 치우치기 쉬우며, 위원들이 전문지식을 갖지 못하거나 흥미가 적은 장르에 대해서는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수구적으로 실시하는 경향이 뿌리 깊은 측면이 있어요.







1935년~1999년까지는 작품이 너무 많아서 패스합니다. 제가 알고 있거나 읽어본 작품만 한번 쓰윽~ 뽑아봤어요ㅎ


1959년 올빼미의 성 - 시바 료타로
1967년 반딧불이의 무덤 - 노사카 아키유키
1975년 복수는 나의 것 - 사키 류조
1984년 연문 - 렌조 미키히코
1987년 소울 뮤직 러버스 온리 - 야마다 에이미
1991년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 아시하라 스나오
1997년 철도원 - 아사다 지로
1998년 이유 - 미야베 미유키
1999년 게이샤의 노래 - 나카니시 레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까요?
작년에 재미나게 읽은 소설 '백광'의 작가 렌조 미키히코가 보입니다. 나오키 수상작가였네요.
제가 이 중 실제로 읽은 것은 딱 하나,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입니다. 오래전 작품들은 확실히 아는 게 별로 없네요..




3. 2000년~2019년 수상작

출처 및 참고 : 나무위키, 야후재팬 위키피디아

2000년

123회: 무지개 골짜기의 5월 - 후나도 요이치
GO - 가네시로 가즈키
124회: 플라나리아 - 야마모토 후미오
비타민 F - 시게마쓰 기요시

 
무지개 골짜기의 5월(미도리의 책장 4)
 
저자
후나도 요이치
출판
시작
출판일
2008.12.22
 
GO
재일동포 3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자전적 성장소설 『GO』. 이 책은 ‘나오키문학상’ 수상은 물론 가네시로 가즈키를 보수적인 일본 문단의 일약 신세대 스타작가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이다. 무겁고 어두웠던 재일동포 문학의 고루한 틀을 부수고 일본 문학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작품을 추구한 작가는 경쾌하고 감성적인 문체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일본의 젊은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소설은 자전적 성장소설이면서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프로복서 출신이자 철저한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전향’으로 조총련계에서 민단계로 옮긴 재일동포 3세 고등학생이 일본인 소녀와의 연애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모색하고 일본사회에 내재한 민족차별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과 일본인 소녀와의 연애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고, 여러 문제들이 표출된다. 도쿄 대학을 졸업하고 전 학생운동의 투사였으며, 일류 기업의 회사원으로서 재즈를 좋아하는 지식인인 여주인공의 아버지조차도 한국인의 ‘피가 더럽다’는 황국일본의 순혈주의적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이렇게 전일본인의 심층에 자리잡고 있는 민족차별의 문제를 담았으며, 이 책에서 ‘민족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라는 보다 근원적인 관점에서 해결을 모색한다.
저자
가네시로 가즈키
출판
북폴리오
출판일
2006.02.10
 
플라나리아
제124회 나오키상 수상작 『플라나리아』가 고단샤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번역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양윤옥 번역가의 손길을 거쳐 15년 만에 재번역되었다. 나오키상 수상 당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야마모토 후미오의 대표작이면서, 한일 양국의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단편소설집이다.
저자
야마모토 후미오
출판
예문사(백원열)
출판일
2016.02.15
 
비타민 F
제124회 나오키 상 수상작『비타민 F』. 일본의 대표 중견작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대표작으로, 현대인들의 일상과 깊은 내면을 담아낸 단편 7편을 만날 수 있다. 일탈적인 행동을 하는 젊은이들 앞에서 기가 죽는 중년 남자, 어느 새 여자가 되어버린 딸을 보며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남자, 아들과 단둘이 집에 있는 게 어색한 남자, 회사에서는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지만 집에서는 소외되어버린 남자, 옛사랑의 추억 앞에서 흔들리는 남자, 딸이 학교에서 왕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색을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남자 등 이 시대의 가장, 아버지, 남성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냈다.
저자
시게마츠 기요시
출판
양철북
출판일
2010.11.22

 


2001년

125회: 사랑의 영토 - 후지타 요시나가 (국내미출간)
126회: 어깨 너머의 연인 - 유이카와 케이
새빨간 하늘 - 야마모토 이치리키 (국내미출간)

 
어깨너머의 연인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 번역가의 재번역을 더해 재출간한 『어깨 너머의 연인』. 현대 여성의 삶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낸다는 평을 받는 일본 여류작가 유이카와 케이의 장편소설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의식도 성장해가고 있지만 여성의 행복이 한 남자와의 사랑과 결혼에 달린 것처럼 여기는 기성세대의 의식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가운데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종종 부딪치지만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현실의 파고를 헤쳐 나가는 루리코와 모에, 두 여성의 삶을 이야기한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하면서도 여전히 행복을 꿈꾸는 루리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매진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모에. 두 사람은 사회 인식을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이처럼 20~30대 현대 여성의 사랑과 일, 사회적 갈등과 고민 등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낸 저자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저자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실천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이 작품은 2007년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한국에서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저자
유이카와 케이
출판
예문사(백원열)
출판일
2014.08.05



2002년

127회: 살다 - 오토가와 유자부로
128회: 수상작 없음

 
살다
 
저자
오토가와 유자부로
출판
열림원
출판일
2006.04.05



2003년

129회: 별을 담은 배 - 무라야마 유카
4TEEN - 이시다 이라
130회: 후 항설백물어 - 교고쿠 나쓰히코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에쿠니 가오리

 
별을 담은 배(양장본 HardCover)
《별을 담은 배》는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와 함께 폭넓은 사랑을 받으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야마 유카의 장편소설로, 여섯 편의 이야기들이 연작소설의 형식을 취하면서 ‘미즈시마 가(家)’의 비밀스러운 가족사를 드라마틱하게 펼쳐 놓았다. 아버지 ‘시게유키’와 어머니 ‘시즈코’, 큰아들 ‘미쓰구’와 그의 아내 ‘요리코’, 둘째 아들 ‘아키라’와 셋째 딸 ‘사에’, 막내딸 ‘미키’, 그리고 손녀 ‘사토미’. 모두 삼대에 걸친 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퍼즐 조각처럼 파편화되면서 동시에 각각 긴밀하게 연결된다.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 마침내 큰 강을 이루듯, 각각의 주제와 색깔을 지닌 여섯 편의 이야기들은 환유적으로 연결되면서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하나의 대서사를 만들어 간다.
저자
무라야마 유카
출판
예문사
출판일
2014.05.15
 
포틴(4teen)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4teen』은 십대들의 삶에 드리워진 빛과 그늘을 촘촘히 그려낸, 일본 차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이시다 이라의 맑고 감동적인 소설이다. 이 책은 열네 살짜리 소년 사인조를 둘러싼 일 년간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엮었다. 조로증에 걸린 백발의 소년, 섭식장애를 겪는 소녀, 허황된 꿈을 꾸는 연예인 지망생, 원조교제 여고생, 동성연애자, 죽음을 앞둔 노인, 아버지를 죽인 소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을 통해 십대의 성과 사랑, 상처와 좌절, 죽음 등 현실적인 사회문제들을 녹여내고 있다. 특히 소설 속 아이들은 요즘 소설에서 보기 드문 ‘좋은 아이들’이다. 삐딱하거나 자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세상에 무관심하거나 세상을 경멸하는 아이들이 아닌, 오히려 어른들의 세계로 비집고 들어가 그 안에서 대결하고 때로는 어른들을 능가하는 멋지고도 따뜻한 아이들이다. 타인의 불행을 보고 다치게 될 것을 알면서도 손을 뻗어 그 아픔을 함께하는 아이들. 아름답고 용기 있는 십대들의 이야기이자, 어른이 된 우리들에게는 14세 무렵의 날들을 떠올리며 새롭고도 진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저자
이시다 이라
출판
작가정신
출판일
2016.05.17
 
후 항설백물어(상)(블랙 앤 화이트 78)(양장본 HardCover)
《항설백물어》《속 항설백물어》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자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후 항설백물어』 상권. 하룻밤 새 섬이 바다에 가라앉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사사무라 요지로는 이 말이 과연 사실인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야겐보리의 잇파쿠 옹의 거처를 찾는다. 노인은 사십 년쯤 전 자신이 에비스지마에서 경험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스스로 전설이 된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 문학의 정점 제130회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 ‘항설백물어’ 시리즈의 백미! 일본 에도시대 괴담집 《회본백물어(繪本百物語)》에 등장하는 설화를 모티프로 인간의 슬프고도 추한 본성을 다채롭게 해석해낸 걸작 시리즈 ‘항설백물어’. 《후 항설백물어》는 《항설백물어》《속 항설백물어》에 이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자,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교고쿠 나쓰히코표 문학의 대표작이다. 비채에서는 독자 의견을 십분 반영해 한 권으로는 다소 무거운, 원고지 3000여 매 분량의《후 항설백물어》를 상하권 두 권에 나누어 소개한다. 먼저, 상권에는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많은 극찬을 받은 하룻밤 사이 물밑으로 가라앉은 섬 이야기 <붉은 가오리>를 비롯해 얼굴 모양을 한 불덩이 이야기 <하늘불>과 영생하는 듯 장수하는 불가해한 생물인 뱀에 대한 이야기 <상처입은 뱀> 등 세 편의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담았다. 독서 편의를 위해 책의 무게는 덜었지만 이야기의 무게는 결코 가벼워지지 않았다. 나오키상 심사위원이자 선배 작가인 이노우에 히사시는 “공연히 무슨 말을 더 얹겠는가. 언어만으로 이토록 신비한 세계와 명쾌한 세계관을 창조하다니! 그저 박수를 보낼 따름이다”라고 《후 항설백물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저자
교고쿠 나쓰히코
출판
비채
출판일
2018.11.19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제 130회 나오키상 수상작품이자, [냉정과 열정사이]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저자가 2003년에 쓴 단편 12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책은 저자 특유의 냉철함과 상처 입은 삶에 대한 쿨한 마이너리티 정서의 세련된 표현이 도드라진 작품이다. 슬픔을 통과할 때, 그 슬픔이 아무리 갑작스러운 것이라도 그 사람은 이미 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하는 에쿠니 가오리는,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의 노력 과정을 이미 지나쳐 버리고 관계의 끝이라는 부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들을 이 단편집 곳곳에 그려놓았다. 현실의 본질적인 고독과 결핍,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랑에 갇힌 사람들이 슬픔으로 젖어들게 한다.
저자
에쿠니 가오리
출판
소담출판사
출판일
2004.05.03

 


2004년

131회: 우연한 만남의 숲 - 구마가이 다쓰야 (번역판제목: 어느 포수 이야기)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132회: 대안의 그녀 - 가쿠타 미쓰요

 
어느 포수 이야기(낭만픽션 2)
2003년 야마모토 슈고로 상과 2004년 나오키 상을 수상한 구마가이 다쓰야의 소설 『어느 포수 이야기』. 일본의 대중 문학을 대표하는 나오키상과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작품이다. 거대한 존재감이 있는 작품, 소설이란 본래 이런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이 소설은 섬세한 일상의 묘사가 주류를 이루는 현대 일본 문학계에 오랜만에 나타난 힘과 기백을 가지고 있다. 산간지방 사냥꾼을 주인공으로 하여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간이 태초부터 갖고 있는 번뇌를 거침없이 묘사한 이 소설은 일본의 본섬 후슈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간지방을 배경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사냥법 ‘마타기’를 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도미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와 형에 밀려 사냥패에서 짐승의 명줄을 끊는 역할인 제1사수를 맡지 못하는 도미지 앞에 어느 날 이웃마을 지주의 딸 후미에가 나타난다. 후미에에게 반한 도미지는 1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의 그녀의 집을 오가며 남몰래 사랑을 키운다. 그러던 중 후미에가 덜컥 임신을 하면서 두 사람의 밀회가 들통 나고, 도미지는 마을에서 쫓겨나 인근의 구리 광산으로 유배길에 오르는데…….
저자
구마가이 다쓰야
출판
북스피어
출판일
2015.05.29
 
공중그네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공중그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마유미…. 이들이 별난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다.   주인공 이라부가 다섯 명의 환자들과 벌이는 엽기적인 언행은 너무나 황당무계하고 제멋대로여서, 의사인 그에게 환자복을 입히는 편이 차라리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던 환자들의 강박증은 난리법석 끝에 치료된다. 저자는 이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가는 한편, 진지한 태도로 환자들에게 능동적인 힘을 부여해 간다. 그는 이들이 치료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지키고 추스를 수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재담으로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기술했다.
저자
오쿠다 히데오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5.06.15
 
대안의 그녀
 
저자
가쿠타 미츠요
출판
작품
출판일
2005.07.15

 


2005년

133회: 꽃밥 - 슈카와 미나토
134회: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꽃밥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 어린 시절의 색, 냄새, 비밀 …… 뭐라 말할 수 없이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 여섯 편이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 단편집이다.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의 재번역과 작품해설로 완성도를 높여 다시 펴낸 것으로 유령, 미지의 생물,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 등 어린아이들의 발랄하면서도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세계를 통해 인생의 참된 뜻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여섯 편 모두 작가의 어린 시절 살았던 오사카의 허름한 뒷골목을 무대로 하고 있다.
저자
슈카와 미나토
출판
예문사(백원열)
출판일
2014.11.01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추리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양억관이 자신의 번역을 대폭 손질해 원작이 지닌 문학적 향기와 감동을 오롯이 되살려냈다. 일본 추리소설에서 흔히 보여 지는 잔혹함이나 엽기 호러가 아닌 사랑과 헌신이라는 고전적이며 낭만적인 테마를 미로처럼 섬세하게 엮어낸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도쿄 에도가와 인근 한 연립 주택에서 중년 남자가 모녀에 의해 살해된다. 숨진 남자는 도가시. 한때 술집 호스티스였으나 지금은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면서 첫 남편 사이에 낳은 딸 마사토를 키우고 있는 여자, 하나오카 야스코의 이혼한 두 번째 남편이다. 돈을 갈취하기 위해 찾아와 폭력을 휘두르는 그를 모녀가 우발적으로 목 졸라 살해하고, 우연히 사건을 눈치 채게 된 옆집 사는 고등학교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그녀를 돕겠다고 나선다. 마음속으로 야스코를 깊이 사모해 왔던 이시가미는 완전범죄 만들기에 나서게 된다. 대학 시절 백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는 소리를 듣던 그는 빈틈없는 알리바이를 만들고, 경찰 심문에 대응하는 요령까지 모녀에게 세세히 지시하여 경찰의 수사를 혼선에 빠뜨린다. 사건 다음날,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중년 남자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경찰은 그것이 도가시의 사체임을 밝혀낸다. 야스코가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선상에 떠오르고, 경찰은 그녀의 알리바이를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형사 구사나기는 자신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등장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던 천재 물리학자, 일명 ‘탐정 갈릴레오’, 유가와에게 S.O.S를 친다. 유가와는 구사나기에게 야스코의 이웃인 이시가미의 이름을 듣고 그가 대학 시절 자신과 전공은 다르지만 서로의 천재성을 인정했던 동창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이시가미가 사건에 개입했음을 직감하는데…….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재인
출판일
2017.08.30



2006년

135회: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 모리 에토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미우라 시온
136회: 수상작 없음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양장본 HardCover)
유엔 난민사업에 종사하는 리카가 전남편인 에드의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표제작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외 다섯 편의 소설을 함께 수록한 모리 에토의 소설집. 작가는 작고 평범한 이야기 속에 섬세한 듯 강한 목소리로, 또 관조적이면서 따뜻한 유머로 삶에 대한 철학을 녹여내고 있다. 2006년 제135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에서 작가는 유엔의 '난민구제'라는 소재를 깊이있고 치밀하게 그려낸다. 이혼한 전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라는 설정이 인상적이며, 특히 전남편 에드의 죽음과 대면하는 리카의 감정에 대한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술 맞은 파티시에를 위해 그릇을 찾으러 간 비서, 버려진 개를 보호하는 자원봉사자 주부, 학점을 따기 위해 전설의 리포트 대필자를 찾아 나선 고학생, 불상의 관능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당한 불상 복원가 등 여섯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들은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다양한 색깔의 기분 좋은 감동을 맛깔스럽게 버무려내고 있다. <양장제본>
저자
모리 에토
출판
시공사
출판일
2007.01.29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제135회 나오키상 수상작★ ★시리즈 누계 판매 150만 부★ ★에이타, 마쓰다 류헤이 주연 영화 및 드라마 원작★ 독창적인 캐릭터와 신선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 미우라 시온의 대표작 ‘마호로 역 시리즈’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서점대상 《배를 엮다》, 일본식물학회 특별상 《사랑 없는 세계》 등을 통해 일과 사랑에 몰두하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그려온 작가는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에서 유쾌하고 간결한 필치로 행복과 구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훌륭하고 경쾌한 소설”이라는 호평 아래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은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 《마호로 역 광시곡》과 함께 누계 판매 150만 부를 기록한 대형 베스트셀러다. 7년에 걸친 집필 끝에 완결된 마호로 역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에이타, 마쓰다 류헤이 주연의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은 4부작 만화로 출간되었다. 마호로 역 시리즈는 ‘다다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고교 동창 다다와 교텐이 의뢰를 수행하면서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손님들의 의뢰는 늘 두 사람을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유대와 애정은 각자의 마음속 상처와 마주할 용기를 주기도 한다. 재기 넘치는 유쾌함 뒤에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은 상처투성이 인생이더라도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행복은 언젠가 재생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
미우라 시온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21.12.10



2007년

137회: 유곽 안내서 - 마쓰이 게사코
138회: 내 남자 - 사쿠라바 카즈키

 
유곽 안내서
제137회 나오키 상 수상작『유곽 안내서』. 유곽에 정통한 거상을 상대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승부를 건 젊은 유녀 가쓰라기. 하룻밤에 그 이름이 유곽에 퍼져 나갔다.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야. 명기에게 반드시 필요한 ‘오기’가 있어. 그렇게까지 당찬 오이란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지.”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유곽 전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가쓰라기. 유녀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맞던 때, 에치고의 지지미 상인의 낙적 약속까지 받은 가쓰라기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저자
마쓰이 게사코
출판
피니스 아프리카에
출판일
2016.11.06
 
내 남자
2008년 제138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사쿠라바 가즈키의 소설『내 남자』. 잡지 연재 당시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심사위원들의 팽팽한 찬반 논쟁 끝에 나오키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연애 소설과 범죄 소설의 경계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현재에서 시작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15년에 걸친 사랑의 흔적을 따라간다. 스물여섯 살 다케나카 하나의 결혼식 전날 저녁, 하나는 양아버지인 구사리노 준고와 함께 약혼자 요시로가 기다리는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나란히 앉아 요시로와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말과 태도에서 어딘지 모르게 묘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기묘한 부녀 관계. 소설은 조금씩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홋카이도의 작은 섬에 살던 초등학교 4학년 소녀 하나는 마을을 덮친 해일로 가족을 모두 잃게 된다.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던 어느 날 하나의 유일한 친척이라는 스물일곱 살의 청년 준고가 찾아오고, 하나는 그에게 입양된다. 늘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채 외롭게 살아온 하나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고아인 준고는 함께 지내면서 행복을 느끼고, 점점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면서 해서는 안 될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양장본]
저자
사쿠라바 가즈키
출판
재인
출판일
2008.12.17



2008년

139회: 채굴장으로 - 이노우에 아레노
140회: 리큐에게 물어라 - 야마모토 겐이치
애도하는 사람 - 덴도 아라타

 
채굴장으로(양장본 HardCover)
2008년 제139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노우레 아레노의 소설『채굴장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된 그녀의 작품은 탄탄한 문장력과 치밀한 구성으로 문학의 기본을 모두 갖추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유부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섬세하고 애틋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지도 남쪽에 자리한 외딴섬. 섬에 하나뿐인 초등학교의 양호 선생님 세이는 화가 남편과 함께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신학기를 맞은 어느 봄, 도쿄에서 젊은 음악 선생 이사와가 부임해 오면서 세이의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세이의 곁에는 남편이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이사와에게 시선이 머무는데…. 작가는 남편을 사랑하면서도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을 억제하려는 주인공 세이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담담한 문체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지만, 어딘가 에로틱하고 관능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파격적인 전개나 파국으로 치닫는 결말 대신, 은근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양장본]
저자
이노우에 아레노
출판
시공사
출판일
2009.04.01
 
리큐에게 물어라
천부적인 미적 감각과 재능으로 일본 다도의 틀을 세운 센 리큐의 베일에 가려진 삶을 파헤치며, 가려진 역사의 이면을 매혹적으로 되살려낸 『리큐에게 물어라』. 오늘날 가장 융성한 차 문화를 자랑하는 일본 다도의 족적을 되짚는 동시에,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소설 특유의 낭만과 품격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제140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다. 천부적인 미적 감각으로 일본 다도의 기풍을 세운 명인 센 리큐. 무서울 정도로 압도적인 재능, 한 치도 굽히지 않는 그의 성정은 결국 천하의 통치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심기를 거스르기에 이른다. 그를 기다리는 것은 칼날 같은 죽음 뿐인데….
저자
야마모토 겐이치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7.01.13
 
애도하는 사람(양장본 HardCover)
텐도 아리타 장편소설 『애도하는 사람』. 제140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작가가 칠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죽음과 맞닿은 삶의 한복판에서 전하는 용서와 구원, 화해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죽은 자를 애도하며 전국을 떠도는 시즈토와 엮이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 속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과 사랑이라는 것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 슬픔을 빨리 극복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상실’이란 감정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진지한 성찰을 통해 살펴본다.
저자
텐도 아라타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4.07.30



2009년

141회: 백로와 눈 - 기타무라 가오루 (국내미출간)
142회: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 시라이시 가즈후미 (번역판제목: 운명의 사람)
폐허에 바라다 - 사사키 조

 
운명의 사람
『운명의 사람』은 사랑, 결혼, 남녀 관계의 본질을 묻는 소설이다. 섬세하고 차가운 여성심리 묘사가 특징이며, 저자 특유의 여운 가득한 대사가 돋보인다. 잘난 형제들에 비해 못난 스스로를 자책하던 남자가 믿었던 여자에게 배신당하는 과정을 그린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너》와 이미 약혼자가 있는 여자가 잡초 같이 살아온 유부남에게 끌리면서 진짜 사랑을 알게 된다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너》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시라이시 가즈후미
출판
레드박스
출판일
2013.02.25
 
폐허에 바라다(양장본 HardCover)
제142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사사키 조의 연작단편집『폐허에 바라다』. 홋카이도 어딘가에 있을 법한 마을을 배경으로 범인과 형사의 마음속 상처를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13년 전에 일어난 매춘부 살해 사건과 같은 수법으로 40대 출장안마사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된다. 한편, 과거 자신의 실수로 인한 끔찍한 사건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고 휴직 중인 형사 센도 타카시에게 한 남자의 전화가 걸려 온다. 13년 전 사건의 범인인 남자는 징역을 살고 얼마 전에 출소한 상황. 수사권도, 체포권도 없는 센도 타카시는 남자가 시키는 대로 그의 고향이자 이제 폐허가 된 홋카이도의 옛 탄광촌으로 향하는데….
저자
사사키 조
출판
북홀릭
출판일
2010.11.02



2010년

143회: 작은 집 - 나카지마 교코
144회: 표사의 노래 - 기우치 노보리 (국내미출간)
달과 게 - 미치오 슈스케

 
작은집(양장본 HardCover)
제143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나카지마 교코의 소설 『작은 집』. 1930년대 중반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도쿄의 ‘작은 집’에서 하녀로 일했던 다키 할머니의 회상을 수기 형식으로 담았다.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하녀로 살다 노년을 맞이한 다키는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지난 세월에 대한 회상록을 쓰기로 결심한다. 1930년대 중반, 도쿄 중산층 가정 히라이가에서 일하게 된 다키. 작은 집에는 완구 회사의 중역인 주인과 미모의 사모님, 귀여운 도련님이 살고 있다. 일제의 침략 전쟁은 격화되지만 히라이가는 더욱 부를 향유하고 다키 역시 그것을 공유하며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결국 전쟁은 파국으로 치닫게 되고 작은 집에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저자
나카지마 교코
출판
서울문화사
출판일
2011.11.25
 
달과 게(양장본 HardCover)
2011년 나오키상 수상작 『달과 게』. 일본 문단에서 '제2의 무라카미 하루키'로 불리는 미치오 슈스케의 대표작으로,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와 세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따뜻하고 내밀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암에 관한 다큐를 본 후 게의 형상을 한 암이 아버지를 먹어치우는 환영에 시달리는 신이치, 엄마를 여의고 그 죽음의 이유를 찾아 헤매는 나루미, 부모의 학대에 방치된 하루야. 세 아이들은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그들의 유일한 즐거움은 소라게를 불로 지져 꺼내 소원을 비는 일뿐. 그 주술적인 의식은 단순한 놀이에서 벗어나 암묵적으로 서로의 바람을 청하고 들어주는 형태로 변하는데….
저자
미치오 슈스케
출판
북폴리오
출판일
2011.03.25



2011년

145회: 변두리 로켓 - 이케이도 준
146회: 저녁매미 일기 - 하무로 린

 
변두리 로켓
★ 시리즈 누적 350만 부 돌파! 아마존 ㆍ 기노쿠니야 소설 1위 ★ * 초판 한정 작가 서명 인쇄본 * 오디오북(윌라) 동시 출간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 《변두리 로켓》이 드디어 한국에 출간된다. 2011년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42.2%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이자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대가로 잘 알려진 이케이도 준의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변두리 로켓》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변두리 동네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과 우직한 끈기를 무기 삼아 대기업에 맞서 우주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경쾌한 필치와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이케이도 준 소설의 정수”라는 나오키상 심사위원단의 찬사와 함께 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소설분야 1위 등 각종 서점 순위를 석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출간된 세 편의 후속작까지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 누적판매 350만 부를 돌파한 이 작품은, 세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어 그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케이도 준의 저력을 입증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진짜 직업인들의 통쾌한 반란과 도전을 그린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이 작품을 필두로 전 4권이 2021년 상반기까지 순차 출간된다. 도전의식과 뚝심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쓰쿠다제작소의 긴 여정이 시작되는 이 책 《변두리 로켓》에서 강력한 몰입감과 통쾌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뜨겁고 순수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우주로켓 연구자였던 쓰쿠다 고헤이는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연구직에서 물러난 후 도망치듯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변두리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의 사장이 된 지 7년째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좌절할 새도 없이, 대기업 나카시마공업에서 날아온 특허 침해 소송장과 함께 쓰쿠다제작소는 하루아침에 도산 위기에 처한다. 대기업의 우위를 이용한 비열한 방식도 서슴지 않는 상대에 맞서 쓰쿠다와 직원들은 최첨단 특허기술을 지키고 자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주거래은행마저 등을 돌리고, 직원들 간의 불협화음도 생겨난다. 한편 민간 우주로켓 사업을 추진하는 굴지의 대기업 데이코쿠중공업이 쓰쿠다를 찾아오고, 로켓 엔진에 탑재될 밸브 시스템의 특허 사용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거액의 사용료를 제시한다. 눈앞의 현실적 이득 앞에서 쓰쿠다는 누구도 예상 못 한 제안을 하는데….
저자
이케이도 준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0.11.25
 
저녁매미 일기(블랙 앤 화이트 47)
제146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하무로 린의 소설 『저녁매미 일기』. 여름 한철 치열하게 살다 가는 저녁매미처럼, 신념을 위해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으려는 중년 무사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결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무사를 통해 죽음을 향해 하루하루 달려가는 인간의 근원적인 부조리를 담아냈다. 시대소설 특유의 품격 있는 미의식과 고답적인 낭만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일본에서 ‘역사ㆍ시대소설 열풍’을 일으키며 NHK FM 10부작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영화화도 예정되어 있다. 주군의 여인을 탐했다는 죄목으로 편벽한 산골마을에 유폐된 중년 무사. 지배 가문의 족보를 작성하고 10년 후 자멸할 것을 명받은 그는 죽음이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남편의 죄목이 간통임에도 그의 부인은 유배지까지 동행하여 묵묵히 남편을 챙기고, 중년 무사를 감시하기 위해 유배지를 찾은 청년 무사는 고매한 그의 삶에 감복하여 그가 혹시 누명을 쓴 것이 아닌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다. 게다가 유배지 마을의 농민들도 무사를 존경하는데….
저자
하무로 린
출판
비채
출판일
2013.03.25



2012년

147회: 열쇠 없는 꿈을 꾸다 - 츠지무라 미즈키
148회: 도하쿠 - 아베 류타로 (국내미출간)
누구 - 아사이 료

 
열쇠없는 꿈을 꾸다
2012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집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지방 도시를 무대로 평범한 행복을 원하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기 있고 싶다, 칭찬받고 싶다, 육아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등 평범한 사람들이 꿈꾸는 것들이 사건의 원인이 되고, 일상과 일탈이 갈리는 순간 일어나는 반전을 보여준다. 작가는 흔한 일상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처절한 순간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니시노 마을의 도둑》은 미치루가 어머니와 여행 중에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다 사이가 멀어진 친구를 가이드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쓰와부키 미나미 지구의 방화》는 36세의 쇼코가 외근 중에 전에 한 번 만났던 남자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야다니 단지의 도망자》는 일방적 방식으로 사랑을 나타내는 남자친구를 둔 미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박한 행복을 안겨줄 열쇠를 찾아 발버둥치는 다섯 여자의 이야기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
출판
문학사상
출판일
2012.12.17




2013년

149회: 호텔 로열 - 사쿠라기 시노
150회: 연가 - 아사이 마카테
쇼와의 개 - 히메노 가오루코 (국내미출간)

 
호텔 로열(양장본 HardCover)
제149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침체된 일본 문단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이 작품은 홋카이도 동부 구시로 시의 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러브호텔 ‘호텔 로열’을 무대로 한 일곱 편의 연작소설집이다. 실제로 홋카이도 구시로 시에서 아버지가 ‘호텔 로열’이란 러브호텔을 경영해 열다섯 살 때부터 객실 청소 등의 일을 거들었던 저자는 남녀의 마지막 종착점을 목격했다. 저자는 오랜 세월 가슴 속에 응어리져있던 그런 경험들을 이 소설을 쓰며 마주하고자 했다. 수록된 작품들은 호텔 로열이 폐허로 변한 현재에서부터 개업하기 전인 40년도 더 된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미 폐업한 지 오래인 그곳에서 누드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온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셔터 찬스’, 허무하게 꺼져버린 거품 경기로 인해 가계 불황에 허덕이던 중년 부부가 우연히 생긴 5천 엔으로 호텔 로열에서 거품 같은 두 시간의 추억을 갖게 되는 ‘거품 목욕’, 꿈이 있는 장소를 제공했다는 일념으로 아내도 자식도 버린 채 임신한 첩과 호텔 로열을 개업할 꿈에 부푼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선물’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사쿠라기 시노
출판
현대문학
출판일
2014.09.19
 
연가
일세를 풍미한 시인의 파란만장한 연애와 창작에 관해 기록한 작품이다. 나카지마 우타코는 오늘날 히구치 이치요(일본 근대 소설의 개척자, 오천 엔 지폐에 새겨진 인물)의 스승으로 알려졌을 뿐 정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는데 아사히 마카테는 역사책에 기록된 몇 줄의 문장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면밀한 조사를 통해 역사의 숨겨진 한 뼘을 복원해 냈다. 이야기는 나카지마 우타코의 제자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스승의 서재를 정리하던 중에 끈으로 묶인 원고뭉치를 찾으며 시작된다. 거기에는 막말에서 메이지를 관통하는 역사의 동란을 딛고 와카의 세계에 뛰어들어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자신만의 전쟁을 치른 나카지마 우타코의 반생과 함께 그동안 감추어두었던 비밀이 적혀 있었는데.
저자
아사이 마카테
출판
북스피어
출판일
2021.02.10



2014년

151회: 파문 - 구로카와 히로유키 (국내미출간)
152회: 사라바 - 니시 가나코

 
사라바 1
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라바』 제1권. 사람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온 작가 니시 가나코의 소설로, 주인공 아유무가 세상에 태어난 때부터 서른일곱 살인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반생을 그리고 있다. 삶이란 흔들리고 부유하는 궤적임을, 이렇게 흔들리는 삶에서 때로 넘어지는 것은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찾고 있는 것을 향해 내딛는 착실한 걸음이라는 사실을 멋지게 그려낸 작품이다. 해외 부임 중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란에서 태어나 유치원 때 일본으로 귀국, 다시 이집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일본으로 돌아와 생활하게 되는 아유무는 준수한 외모와 남다른 매력으로 어디에 있어도 사랑받는 존재였지만 대학 졸업 후 인생의 상승곡선은 정점을 찍고 추락한다. 절망의 출발점일 이 순간, 비로소 아유무는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소설은 주인공 아유무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아유무의 시선을 좇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된다. 수려한 외모 탓에 살짝이라도 붙임성을 보이면 순식간에 사랑을 받고 마는 상황이 귀찮기만 한 아유무가 언제 어디서나 되도록 얌전히 있으며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인데, 달리 말하면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아가는 것이다. 아유무는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데 정작 가족이라는 이들은 늘 자신에게 피해만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유무는 나락의 밑바닥에서 마침내 지금의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까닭은 자신을 받쳐주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깨닫고 자기 안의 변화를 시도하며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와 같은 아유무의 이야기는 너무 많은 선입견이 존재하는 시대, 넓고 얕은 관계망 속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영향 받기 쉬운 오늘날의 시대에서 ‘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소중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저자
니시 가나코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6.01.18



2015년

153회: 류 - 히가시야마 아키라
154회: 아내를 맞아들이면 - 아오야마 분페이 (국내미출간)

 
출간과 동시에 ‘제153회 나오키상’과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일본 서점대상’ 등 일본 최고의 문학상을 휩쓸며 벼락같이 등장한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류》가 한국 독자들의 오랜 염원 끝에 국내에서 출간됐다. 아직 국내에 출간이 결정되기 전부터 일본소설 마니아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던 이 소설은, 일본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 수상작들 중 2000년대 들어 처음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된 것은 물론, “몇십 년 만에 한 번 나올 만한 위대한 걸작”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작가인 히가시야마 아키라 역시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던 일본 문단을 구원할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소설 속 캐릭터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거리를 활보하는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의 필력”, “독자를 혼돈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와 같은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 《류》에 등장하는 작중 인물들은 꽤나 흥미롭고, 개성이 넘치며, 끊임없이 우리를 소설 속으로 끌어들인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 작가가 창조해낸 가공할 만한 혼돈의 역사 속으로 훌쩍 뛰어들어 보자. 소설 《류》는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할아버지 예준린의 죽음을 목격한 예치우성이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이자, 역사, 시대물이다. 완벽하게 자취를 감춘 범인을 쫓는 과정과 전혀 의외의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치밀한 반전의 설계는 훌륭한 장르물의 면모를 보이나, 소설이 삼고 있는 시대적·역사적 배경과 삼대에 걸친 세대의 중첩은 장르물의 범주를 한참이나 벗어나 대하소설의 영역까지 가 닿는 스케일을 구축했다. 저자는 혼돈과 활력이 공존하는 대만 사회를 배경으로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이라는 피 튀기는 현장, 조직폭력단의 항쟁, 군사훈련이 강제되는 독제사회, 애절한 첫사랑과 실연, 일본과 중국을 나아가 온 세상을 누비는 인물들의 모험을 다각적, 중층적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유령, 분신사바, 도깨비불이라는 초현실적인 요소마저 위화감 없이 엮어 작가가 창조해낸 《류》의 세계관이 미스터리를 넘어 어디까지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기분마저 들게 된다.
저자
히가시야마 아키라
출판
해피북스투유
출판일
2022.06.22



2016년

155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오기와라 히로시
156회: 꿀벌과 천둥 - 온다 리쿠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가족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으로, 삶의 애환과 따뜻한 유머가 공존하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세계가 집대성된 결정적인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담아내며 허황되지만은 않은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저자만의 온화하지만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유명 배우와 저명인사들만 관리했던 소문의 이발사. 이제 인적 드문 바닷가에서 커다란 거울에 푸른 바다가 가득 비치고, 손님을 위한 자리는 단 하나뿐인, 작지만 특별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한 청년이 찾아온다. 표제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에서는 이처럼 신비로운 이발소를 배경으로 나이 든 이발사와 청년의 한때가 그려진다. 중요한 날을 앞두고 멀리서 찾아온 청년과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한 이발사가 간직하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 과거의 나날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표제작을 비롯한 여섯 개의 단편은 각기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딸을 잃고 죽은 듯 살다가 어떤 계기로 딸을 대신해 성인식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성인식》, 집을 나와 바다를 찾아 모험을 떠난 초등학생 소녀와 비닐봉투를 쓴 기묘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반발해 친정에 갔다가 매일 밤 기묘한 문자를 받기 시작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멀리서 온 편지》 등의 작품에서 과거의 추억과 함께 앞으로의 희망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에게 휴식과 같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저자
오기와라 히로시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17.05.19
 
꿀벌과 천둥
2017 제14회 서점대상과 제156회 나오키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역사적인 기록과 더불어 온다 리쿠에게 사상 첫 서점대상 2회 수상의 영예를 안긴 『꿀벌과 천둥』. 첫 구상으로부터 12년, 취재 기간 11년, 집필 기간 7년의 시간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써내려간 작품으로, 온다 리쿠의 새로운 대표작이 되었다. 일본 하마마쓰시에서 실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무대로 인간의 재능과 운명, 음악의 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이다. 한때 천재 소녀로 불렸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무대를 떠났던 에이덴 아야.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줄리아드 음악원 출신의 엘리트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 음악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악기점에서 일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28세 가장 다카시마 아카시. 그리고 양봉가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며 홀로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해온 16세 소년 가자마 진. 수많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들 네 사람이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자신과의 싸움. 3차에 걸친 예선을 뚫고 본선에서 우승을 거머쥘 사람은 누구인가?
저자
온다 리쿠
출판
현대문학
출판일
2017.07.31



2017년

157회: 달의 영휴 - 사토 쇼고
158회: 은하철도의 아버지 - 가도이 요시노부 (국내 미출간)

 
달의 영휴
2017 제157회 나오키상 수상작 『달의 영휴』. 대학 중퇴 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며 글을 쓰기 시작해 34년째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토 쇼고가 오랜 구상 끝에 집필해 2017년 4월 발표한 작품으로, 7월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달이 차고 기우는 ‘영휴’로 은유해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며 수수께끼와 같은 만남 속의 의문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구조를 취했고, 시간별 5개의 장에 전체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오전 11시, 도쿄에서 약 660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혼슈의 최북단 하치노헤에서 아침 일찍 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온 주인공 오사나이 쓰요시. 겨우 시간을 맞춰 들어선 카페에는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30대의 아름다운 여배우와 그녀의 일곱 살 딸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나이에 맞지 않게 맹랑하고 조숙한 말투를 사용하는 소녀는 오사나이를 잘 아는 듯이 거침없이 말을 해 엄마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다.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소녀를 지켜보던 오사나이는 문득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일어난 일들을 떠올린다. 청년 오사나이는 고등학교 후배를 대학에서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녀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사나이의 딸은 일곱 살 때 의문의 열병을 앓은 후 부모조차 잘 기억하지 못하는 옛날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건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말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혼자 학교를 빠져나와 전철로 낯선 곳을 찾아가 급기야는 경찰의 보호로 부모에게 인계된다. 오사나이는 홀로 멀리 가는 것은 18살 이후에 하자고 딸과 약속하고, 아빠의 말을 거스르지 않던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엄마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데…….
저자
사토 쇼고
출판
해냄출판사
출판일
2017.11.30



2018년

159회: 퍼스트 러브 - 시마모토 리오
160회: 보물섬 - 신도 준조

 
퍼스트 러브
제159회 나오키상 수상작 『퍼스트 러브』. 열일곱 살에 데뷔한 이후 군조 신인문학상과 노마 문예신인상, 시마세 연애문학상, 나오키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일본 차세대 대표작가 시마모토 리오의 장편소설이다. 화가인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엄마 사이에서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자라난 미모의 여대생이 어느 날 아버지를 죽인 살해범으로 검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시마모토 리오
출판
해냄출판사
출판일
2019.02.15
 
보물섬: 영웅들의 섬
1952년 코자시, 미군기지에서 물자를 훔쳐내는 ‘센카아기야’ 패거리가 극동 최대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를 습격한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미군에 발각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혼란의 와중에 온짱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코자의 전설적인 영웅 온짱은 어디로 사라졌나? 그날 밤, 온짱이 미군기지에서 빼돌렸다는 ‘예정에 없던 전과’는 무엇인가? 가데나 기지라는 거대한 밀실에서 영웅이 사라지는 수수께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실종된 영웅을 추적하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씨줄로 1972년 일본 귀속에 이르기까지 오키나와 현실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일본 내 미군기지 73퍼센트가 들어서 있는 ‘기지의 섬’. 일본이 위험해질 때면 ‘버리는 섬’. 현대 일본으로 이어져 있는 ‘오키나와 문제’를 본토 출신 작가가 정면 돌파하며, 국가폭력에 짓밟혀온 비극의 시기란 상투적인 시각을 넘어 분방한 청춘 미스터리로 그려냈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마지막까지 궁금증과 긴장감을 주는 온짱의 행방과 예정에 없던 전과라는 미스터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 영화를 보듯 선명하게 그려지는 장면들, 이야기에 생동감과 리듬감을 전해주는 이야기꾼의 존재…… 그리고 놀라운 반전까지. 이 모든 것들이 오키나와로 모아지며 깊이와 힘을 갖는다. 작가 스스로 벽 하나를 뛰어넘으며 7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6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저자
신도 준조
출판
양철북
출판일
2020.07.29



2019년

161회: 소용돌이 이모세야마 온나테이킨 타마무스비 - 오시마 마스미 (국내미출간)
162회: 열원 - 가와고에 소이치 (국내미출간)

출처: 나무위키

 



4. 2020년 이후 수상작

출처 및 참고 : 나무위키, 야후재팬 위키피디아


2020년

163회: 소년과 개 - 하세 세이슈
164회: 마음 외로운 개울 - 시조 나카 (국내미출간)

 
소년과 개
『불야성』3부작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일본부문 대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하세 세이슈의 2020년 나오키상 수상작 『소년과 개((少年と犬))』가 출간되었다. 화려한 신주쿠 가부키초 뒷골목의 잔혹한 음모와 비정한 인간의 생존 본능을 탁월하게 그려내 하드보일드 느와르의 대가라는 찬사를 받은 작가의 전작과 달리, 『소년과 개』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주인을 잃은 개 다몬이 친구인 소년 히카루를 다시 만나기 위해 5년 동안 일본 전역을 떠돌며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 받고 상처 주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이 다몬으로 인해 치유되는 놀라운 과정이 조금의 과장도 없이 감동 깊게 그려지는 『소년과 개』.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고 쉽게 상처 주는 오늘날 우리의 가벼운 관계 맺음 방식에 작은 의문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줄거리] 동일본대지진으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 가즈마사의 앞에 우연히 나타난 주인 잃은 개, 다몬.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병간호에 지쳐가는 누나를 위해서라도 돈이 필요한 그에게 절도범들의 차량을 운전하는 일이 들어오는데. 그의 가족에게 잃어버렸던 웃음과 행복을 되찾아준 다몬을 수호천사라 믿는 가즈마사의 앞에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 「남자와 개」 쓰레기 더미에서 나고 자라 약탈하고 약탈당하는 범죄자로 자란 미겔. 어린 시절 만난 떠돌이 개 쇼군은 그와 누나에게 먹을 것을 찾아주고,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수호자였다. 일본까지 건너와 범죄를 저지르는 그의 앞에 나타난 다몬은 쇼군의 환생처럼 보이는데. 야쿠자의 배신과 추적을 피해 다몬을 데리고 도망치는 미겔은 그의 바람처럼 다몬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 - 「도둑과 개」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자신밖에 모르는 남편에게 절망해 일에만 매달리며 하루하루 늙어가는 중년의 여인 사에 앞에 나타난 다몬. 남편이 산에서 데려온 개 다몬에게서 깊은 위로를 받은 그녀는 마침내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며 결심하는데……. - 「부부와 개」 자신을 타락시킨 남자 친구를 죽여 산에 파묻고 돌아오는 길에 쓰러진 개 다몬을 발견하는 매춘부 미와. 뜨내기손님들에게 더럽혀진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다몬으로 인해 오랜만에 찾아온 행복을 느끼게 되지만, 남자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기무라의 협박에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되는데. 미와에게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 「매춘부와 개」 좋은 남편도 좋은 아빠도 아니었던, 언제나 산에서 사냥감을 쫓던 늙은 사냥꾼 야이치. 아내를 췌장암으로 잃고, 마지막 사냥개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 자신에게 찾아온 죽음을 받아들이는 야이치의 앞에 다몬이 나타나는데. 외로움은 익숙해지는 게 아닌 버티는 것임을 깨달은 그는 다몬이 자신의 마지막을 지켜주기 위해 찾아왔다는 것을 직감하는데……. - 「노인과 개」 5년 전 동일본대지진으로 집과 배를 모두 잃고 내륙으로 이사한 가족. 그날의 트라우마로 말도 웃음도 모두 잃은 아들 히카루를 보살피던 부부 앞에 나타난 개, 다몬. 우연한 만남인 줄 알았으나 마침내 밝혀진 엄청난 진실에, 부부는 놀라고 마는데. 말과 웃음을 잃어버린 소년 히카루와 다몬은 과연 어떤 인연이었을까? - 「소년과 개」
저자
하세 세이슈
출판
창심소
출판일
2021.02.08



2021년

165회: 테스카틀리포카 - 사토 기와무 
별이 떨어지고, 더욱이 - 사와다 토코 (국내미출간)
166회: 새왕의 방패 - 이마무라 쇼고 (국내미출간)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흑뢰성
2021년, 일본 문학 시장을 석권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이 국내에 소개된다. 《흑뢰성》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가 경력 20주년을 기념하는 집대성이자, 역사소설의 왕도와 미스터리의 정수를 모두 성취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흑뢰성》은 ‘제12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시작으로, 역사상 최초로 미스터리 4대 랭킹 동시 1위를 달성하였으며, 제166회 나오키상마저 수상하며, 이후 없을 9관왕을 달성하고는 그해 일본 문학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흑뢰성》은 일본 전국시대, 기록으로 남지 않은 역사적 수수께끼를 배경으로 난세에 휩쓸린 무인과 병사 그리고 민초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또 진중하게 그리고 있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자신의 장기인 미스터리 설정을 최대한 발휘해 드러나지 않은 역사의 이면을 재구성하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마지막 반전으로 독자에게 ‘난세(亂世)를 살아가는 개인’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줄거리] 때는 일본 전국시대, 1578년 겨울. 전국시대 패권을 눈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의 무장 아라키 무라시게는 느닷없이 반역을 일으키고, 아리오카성에서 저항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오다의 군사(軍師) 구로다 간베에를 지하 감옥에 가둔다. 성안에서는 기괴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흔들리는 민심과 흐트러진 군대 기강을 고민하던 아라키 무라시게는 고민 끝에 구로다 간베에에게 지혜를 요청하는데…….전쟁과 수수께끼의 끝에서, 두 사람은 각자 무엇을 꾀하고 있었을까?
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출판
리드비
출판일
2022.09.01

 


2022년

167회: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 구보 미스미
168회: 지도와 주먹 - 오가와 테츠 (국내 미출간)
시로가네의 잎 - 치하야 아카네 (국내 미출간)

(168회 수상작) 지도와 주먹, 시로가네의 잎



출처: 나무위키




5. 내가 읽은 작품은?


GO - 가네시로 가즈키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미우라 시온
변두리로켓 - 이케이도 준
류 - 히가시야마 아키라
꿀벌과 천둥 - 온다 리쿠
달의 영휴 - 사토 쇼고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읽은 게 정말 몇 권 안 되네요..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다룬 'GO'는 고등학교 때 영화로 처음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책으로 읽었는데 그게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히가시노 게이고 최대 인기작 '용의자 X의 헌신', 이제는 시리즈로 계속 나오고 있는 '변두리 로켓', 나오키상과 일본서점대상을 동시에 석권한 '꿀벌과 천둥', 가장 최근에 읽은 '류'까지..(아 '류'는 나오키상, 서점대상, 이미스터리가대단해까지 3대 상을 휩쓸었죠) 확실히 유명 문학상 수상작인 만큼 위의 저 작품들은 하나하나 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달의 영휴'는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지만 최근에 영화로도 나왔네요) 인기작은 바로 영상화시키는 일본 답게 '류'를 제외하고는 전부 드라마 및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 나오키상 수상작 리뷰]

 

[책 리뷰, 서평] 류 - 히가시야마 아키라(제153회 나오키상 수상작, 일본 소설 추천)

드디어 화제작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를 읽어봤습니다!! 밀리의 서재에 담아놓기만 하고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시작을 못하고 있었는데요. 1장 읽기까지 며칠이 걸렸습니다. 재미없어서가 아니

kiyora.tistory.com

 

[책 리뷰]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 일본 역사 미스터리 소설 (제166회 나오키상 수상작)

일본 문학상인 나오키상 포스팅을 쓰다 알게 된 !! 나오키상 외에도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다고 하여 너무 궁금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박이었어요!! 아직 가시지 않은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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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꽃밥 +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나오키상 수상 단편집)

정말 오랜만에 독서 포스팅을 쓴다. 티스토리의 처음 목적이 독서 기록을 남기기 위함이었고 초반에 정말 열심히 포스팅을 썼는데.. 점차 주제별 카테고리가 이것저것 늘면서 느낀 것은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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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올해 독서리스트에 담고 싶은 작품은?


후 항설백물어 - 교고쿠 나쓰히코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에쿠니 가오리
운명의 사람 - 시라이시 가즈후미
달과 게 - 미치오 슈스케
보물섬 - 신도 준조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수상작 중 가장 제 눈에 띈 것은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담시리즈 '후 항설백물어'입니다. 시대물 괴담 하면 '미야베 미유키'인데 괴담물로 나오키상까지 받았다고 하니 너무 궁금합니다 안 읽어볼 수가 없겠네요!!
작년에 '절벽의 밤'과 '용서받지 못한 밤'으로 알게 된 작가인 미치오 슈스케의 '달과 게'도 궁금하고요. 지금 저는 역사 미스터리물인 21년 수상작 '흑뢰성'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에서 출간된 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아직 국내 미출간인 작품이 많더라고요. 나오키상 수상 타이틀만으로도 큰 인기와 이슈를 몰고 올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출간인 이유는 여러 가지 사정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겠지요?
올해 2023년 수상작은 어떤 작품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이상 나오키상의 포스팅을 마치고 다른 문학상도 추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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