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상] 나오키상(直木賞) - 2000년 이후 수상작 소개
일본 문학 조금 아신다 하는 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나오키상'!!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상의 한 종류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면 확실히 인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도 나오키상을 수상한 적이 있어요. 이 둘은 나오키상 심사위원도 지냈었습니다. 저도 계속 관심이 있던 분야로 오늘은 오타쿠 기질 좀 발휘해서 나오키상에 대해 알아볼게요^^
목 차
1. 나오키상이란?
2. 시상방식 및 경향
3. 2000년~2019년 수상작
4. 2020년 이후 수상작
5. 내가 읽은 작품은?
6. 올해 독서리스트에 담고 싶은 작품은?
1. 나오키상이란?
대중문학 작가에게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일본 대중소설 작가에게 있어서 가장 높은 상이라 할 수 있어요.
역사를 보자면, 문예춘추사 사장 '키쿠치 히로시'가 친구인 '나오키 산주고'를 기념해 1935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과 함께 창설했습니다. '산주고'가 일본어로 35거든요~~ 1935년 1회를 시작으로 2022년 하반기 168회까지 수상작이 발표되었습니다.
본래 젊은 무명·신인 작가를 대상으로 했으나 1970년대 무렵부터 중견 작가 중심이 되었고 장로한 베테랑 작가가 수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오키상과 비슷한 시기에 시상하는 '아쿠타가와상'의 경우는 지금도 신인에게만 시상하고 있는데요 문학계의 유망 신인을 발굴한다는 쪽이 '아쿠타가와상'이라면 대중적 인기와 작품성까지 갖춘 인기 실력파 작가를 위한 상이 바로 '나오키상'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나오키상이 신인에게는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2. 시상방식 및 경향
매년 1월과 7월에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누어 연 2회 시상하며, 대개 수상자는 1인이지만 2인 수상자가 동시에 선정되는 경우도 있고, 수상자가 없는 해도 있습니다. 수상작은 잡지 '올 요미모노'에 상반기 수상작이 9월호, 하반기 수상작이 다음 해 3월호에 게재됩니다.
시상할 작품은 심사위원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데 현재의 심사위원은 아사다 지로, 이주인 시즈카, 카쿠타 미쓰요, 키타카타 켄조, 키리노 나츠오, 타카무라 카오루, 하야시 마리코, 미우라 시온, 미야베 미유키 이렇게 9명입니다.(히가시노 게이고 퇴임 후 162회부터 카쿠타 미쓰요 취임) 오우~ 미우라 시온도 심사위원이었네요. '배를 엮다'의 작가입니다.
추리소설 작가가 수상하기 어려운 경향이 과거에는 오래 지속된 적도 있었으나 1980년대 이후부터는 추리소설도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심사위원 9명 중 4명이 미스터리 소설 출신자이기도 합니다.
SF나 판타지 등 발전기 이후 역사가 비교적 짧은 장르는 후보에는 오르더라도 실제 수상으로는 잘 이어지지 않습니다. 전기소설, 시대소설, 역사소설, 인정소설에 치우치기 쉬우며, 위원들이 전문지식을 갖지 못하거나 흥미가 적은 장르에 대해서는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수구적으로 실시하는 경향이 뿌리 깊은 측면이 있어요.
1935년~1999년까지는 작품이 너무 많아서 패스합니다. 제가 알고 있거나 읽어본 작품만 한번 쓰윽~ 뽑아봤어요ㅎ
1959년 올빼미의 성 - 시바 료타로
1967년 반딧불이의 무덤 - 노사카 아키유키
1975년 복수는 나의 것 - 사키 류조
1984년 연문 - 렌조 미키히코
1987년 소울 뮤직 러버스 온리 - 야마다 에이미
1991년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 아시하라 스나오
1997년 철도원 - 아사다 지로
1998년 이유 - 미야베 미유키
1999년 게이샤의 노래 - 나카니시 레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까요?
작년에 재미나게 읽은 소설 '백광'의 작가 렌조 미키히코가 보입니다. 나오키 수상작가였네요.
제가 이 중 실제로 읽은 것은 딱 하나,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입니다. 오래전 작품들은 확실히 아는 게 별로 없네요..
3. 2000년~2019년 수상작
출처 및 참고 : 나무위키, 야후재팬 위키피디아
2000년
123회: 무지개 골짜기의 5월 - 후나도 요이치
GO - 가네시로 가즈키
124회: 플라나리아 - 야마모토 후미오
비타민 F - 시게마쓰 기요시
2001년
125회: 사랑의 영토 - 후지타 요시나가 (국내미출간)
126회: 어깨 너머의 연인 - 유이카와 케이
새빨간 하늘 - 야마모토 이치리키 (국내미출간)
2002년
127회: 살다 - 오토가와 유자부로
128회: 수상작 없음
2003년
129회: 별을 담은 배 - 무라야마 유카
4TEEN - 이시다 이라
130회: 후 항설백물어 - 교고쿠 나쓰히코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에쿠니 가오리
2004년
131회: 우연한 만남의 숲 - 구마가이 다쓰야 (번역판제목: 어느 포수 이야기)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132회: 대안의 그녀 - 가쿠타 미쓰요
2005년
133회: 꽃밥 - 슈카와 미나토
134회: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2006년
135회: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 모리 에토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미우라 시온
136회: 수상작 없음
2007년
137회: 유곽 안내서 - 마쓰이 게사코
138회: 내 남자 - 사쿠라바 카즈키
2008년
139회: 채굴장으로 - 이노우에 아레노
140회: 리큐에게 물어라 - 야마모토 겐이치
애도하는 사람 - 덴도 아라타
2009년
141회: 백로와 눈 - 기타무라 가오루 (국내미출간)
142회: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 시라이시 가즈후미 (번역판제목: 운명의 사람)
폐허에 바라다 - 사사키 조
2010년
143회: 작은 집 - 나카지마 교코
144회: 표사의 노래 - 기우치 노보리 (국내미출간)
달과 게 - 미치오 슈스케
2011년
145회: 변두리 로켓 - 이케이도 준
146회: 저녁매미 일기 - 하무로 린
2012년
147회: 열쇠 없는 꿈을 꾸다 - 츠지무라 미즈키
148회: 도하쿠 - 아베 류타로 (국내미출간)
누구 - 아사이 료
2013년
149회: 호텔 로열 - 사쿠라기 시노
150회: 연가 - 아사이 마카테
쇼와의 개 - 히메노 가오루코 (국내미출간)
2014년
151회: 파문 - 구로카와 히로유키 (국내미출간)
152회: 사라바 - 니시 가나코
2015년
153회: 류 - 히가시야마 아키라
154회: 아내를 맞아들이면 - 아오야마 분페이 (국내미출간)
2016년
155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오기와라 히로시
156회: 꿀벌과 천둥 - 온다 리쿠
2017년
157회: 달의 영휴 - 사토 쇼고
158회: 은하철도의 아버지 - 가도이 요시노부 (국내 미출간)
2018년
159회: 퍼스트 러브 - 시마모토 리오
160회: 보물섬 - 신도 준조
2019년
161회: 소용돌이 이모세야마 온나테이킨 타마무스비 - 오시마 마스미 (국내미출간)
162회: 열원 - 가와고에 소이치 (국내미출간)
4. 2020년 이후 수상작
출처 및 참고 : 나무위키, 야후재팬 위키피디아
2020년
163회: 소년과 개 - 하세 세이슈
164회: 마음 외로운 개울 - 시조 나카 (국내미출간)
2021년
165회: 테스카틀리포카 - 사토 기와무
별이 떨어지고, 더욱이 - 사와다 토코 (국내미출간)
166회: 새왕의 방패 - 이마무라 쇼고 (국내미출간)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2022년
167회: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 구보 미스미
168회: 지도와 주먹 - 오가와 테츠 (국내 미출간)
시로가네의 잎 - 치하야 아카네 (국내 미출간)
5. 내가 읽은 작품은?
GO - 가네시로 가즈키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미우라 시온
변두리로켓 - 이케이도 준
류 - 히가시야마 아키라
꿀벌과 천둥 - 온다 리쿠
달의 영휴 - 사토 쇼고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읽은 게 정말 몇 권 안 되네요..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다룬 'GO'는 고등학교 때 영화로 처음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책으로 읽었는데 그게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히가시노 게이고 최대 인기작 '용의자 X의 헌신', 이제는 시리즈로 계속 나오고 있는 '변두리 로켓', 나오키상과 일본서점대상을 동시에 석권한 '꿀벌과 천둥', 가장 최근에 읽은 '류'까지..(아 '류'는 나오키상, 서점대상, 이미스터리가대단해까지 3대 상을 휩쓸었죠) 확실히 유명 문학상 수상작인 만큼 위의 저 작품들은 하나하나 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달의 영휴'는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지만 최근에 영화로도 나왔네요) 인기작은 바로 영상화시키는 일본 답게 '류'를 제외하고는 전부 드라마 및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 나오키상 수상작 리뷰]
6. 올해 독서리스트에 담고 싶은 작품은?
후 항설백물어 - 교고쿠 나쓰히코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에쿠니 가오리
운명의 사람 - 시라이시 가즈후미
달과 게 - 미치오 슈스케
보물섬 - 신도 준조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수상작 중 가장 제 눈에 띈 것은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담시리즈 '후 항설백물어'입니다. 시대물 괴담 하면 '미야베 미유키'인데 괴담물로 나오키상까지 받았다고 하니 너무 궁금합니다 안 읽어볼 수가 없겠네요!!
작년에 '절벽의 밤'과 '용서받지 못한 밤'으로 알게 된 작가인 미치오 슈스케의 '달과 게'도 궁금하고요. 지금 저는 역사 미스터리물인 21년 수상작 '흑뢰성'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에서 출간된 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아직 국내 미출간인 작품이 많더라고요. 나오키상 수상 타이틀만으로도 큰 인기와 이슈를 몰고 올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출간인 이유는 여러 가지 사정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겠지요?
올해 2023년 수상작은 어떤 작품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이상 나오키상의 포스팅을 마치고 다른 문학상도 추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