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 내용 중, 지나영 교수님이 말하는 육아의 기본 원칙인 '밥 짓기 요법'이 특히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것만 지킨다면 세상 가장 쉬운 육아라는 말도 과장이 아니겠다 싶었어요.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 두고두고 상기하면서 실천하기 위해 저만의 하이라이트 문장을 정리해 봤습니다:)
📣 리뷰 (1)이 궁금하다면?
1. 육아의 기본 원칙 : 밥 짓기 요법
육아는 밥 짓기와 같다. 쌀이 아이라고 했을 때, 사랑과 보호가 바로 물이다. 물이 많으면 밥이 죽이 되듯 보호가 과하면 아이를 망친다. 쌀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사랑을 충분히 주되 과보호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다음 필요한 불은 가치 교육이다. 밥을 지을 때 불을 끊임없이 적절하게 때줘야 하듯 지속적인 가치 교육을 해줘야 한다. 여기서 부모의 역량이 나온다. 국영수를 교육하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가치와 마음자세를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쌀 : 아이(잠재력)
물 : 사랑과 보호
불 : 가치와 마음자세
- 밥을 할 때는 필요한 요건만 맞추어주고 뜸 들이듯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야 한다. 우리가 밥을 할 때 뚜껑을 안 여는 이유는 물과 불만 잘 맞춰줬으면 맛있는 밥이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모가 원하는 쌀 맛이 있다고 해서, 자꾸 뚜껑을 열어보고 쌀을 뒤적이고 양념을 넣는 부모가 있다. 쌀 안에서 맛있는 맛이 나온다는 걸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 부모의 역할은 아이에게 뭔가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펼쳐내도록 믿고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아이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관심과 흥미의 표현으로 꺼내는데, 간혹 부모들은 '엉뚱한 소리 하고 있네'라고 반응한다. 아이는 자꾸 꺼내는데 부모는 계속 집어넣고 닫으라고 말한다. 그런 세월이 수개월 수년 지나가다 보면 아이들은 꺼내는 걸 잊어버린다. 내가 뭘 좋아했고 무엇에 관심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 해달라는 대로 다 들어주고 시켜주라는 뜻이 아니라 경청하라는 뜻이다. 아이가 꺼낸 잠재력 카드에 부모가 관심과 반응을 보여주면 아이는 계속해서 잠재력을 끌어내게 된다. 그리고 부모에게 존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감정을 채우게 된다.
- 약점에 집중하지말고 강점과 장점에 집중해야 한다. 못하는 걸 평균으로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일을 하는 데 지장을 주는 약점은 보완해 주되, 잘하는 걸 더 잘하게 도와주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2. 쌀 : 내 아이의 재능을 찾는 법
- 가드너의 8가지 다중지능 : 언어 지능, 수학·논리 지능, 공간 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 지능, 개인 내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연주의적 지능
- 정규교육 학습 환경에 가장 도움이 되는 언어나 수학·논리 쪽으로만 집중하여 판단한다면 아이의 무궁한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
- 세상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력의 중요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금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판도가 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남들 다 하는 걸 하라고 다그치다 보면 아이는 아이대로 괴로워지고, 그렇다고 미래에 경쟁력이 더 생기지도 않는다.
- '죽은 물고기만이 물결을 따라간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면 마치 죽은 물고기가 물결에 따라 둥둥 떠내려가듯, 그저 다른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려고만 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런데 흐르는 물결의 끝이 낭떠러지라면 어떨까. 산업과 경제 구조가 격변하는 지금은 과거로부터 계속 흘러가던 물결을 따라가기보다, 스스로 생각을 하고 내가 갈 길을 가야 한다. 부모가 그렇게 살아가야 하고 아이도 그렇게 길러야 한다.
- 아이에게 흥밋거리를 찾아주고 싶다면 일단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줘라. 학원을 보내는 경우에는 학업보다는 예체능이나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을 고려해 보기를 권한다. 어디에서 아이가 시간을 보낼 것인지를 아이의 취향을 존중하여 결정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즐기는 흥미와 취미가 길러진 아이들은 후에 공부에 지쳐 휴식을 게임에만 의존하게 되는 일이 줄어든다.
- 행복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가 행복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부모가 행복하게 자기 일을 하면서 육아의 기본 원칙을 잘해주면, 아이는 잘 클 수 있다.
-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맹훈련하는 조련사가 되는 함정에 빠지지 말기를 바란다. 아이를 존중하면서 스스로 자기 물을 찾아가게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찾는 주체적인 아이로 기를 수 있다.
3. 물 :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의 메시지
- 부모는 '조건 없는' 사랑을 표현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줄 때 그 메시지에 조건이 달려 있는지 유의하라.
- 아이는 절대적 존재 가치(그 존재만으로 가치 있는 것)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어야 한다. 절대적 존재 가치의 반대말은 상대적 존재 가치, 즉 남과 비교하는 존재 가치다.
<상대적 존재 가치를 가르치는 표현들>
1. 공부 잘해야 무시 안 당하고 산다. 이러면 커서 무시당해
☞ 네가 공부를 잘해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존중받고 네가 공부를 못 하면 존중을 못 받는다는 메시지. 공부를 잘 못하는 사람은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자리 잡혀, 사람은 원래 급이 나누어지는 것이고 높은 곳의 사람이 낮은 곳의 사람을 무시해도 되며, 네가 무시당하게 된다면 다 네 탓이다
2. 다른 아이는 엄마 말 다 잘 듣고 숙제도 집에 오면 바로 하고 한다던데, 너는 말도 안 듣고, 엄마 못 살겠다
☞ 말 잘 듣고 숙제를 빨리 하면 나는 너를 사랑하겠지만 네가 그걸 안 하면 사랑하기 어렵다는 조건적인 메시지
3. 뚱뚱해서 창피하지도 않니? 다이어트 좀 해
☞ 외모가 훌륭하면 가치 있고 외모가 떨어지면 가치가 없다는 상대적인 존재 가치의 메시지. 외모지상주의.
- 20초 허그 요법 : 20초 동안 밀착 포옹을 유지하면서 몸을 편안히 하고, 두 가지 메시지를 전해주어야 한다. 첫 번째 '사랑한다'라는 말. 조건을 붙이지 말고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두 번째는 인정의 메시지다. 아이들의 노력과 수고를 인정하고 고마워해주는 말로, 이만큼 아이들 스스로 뿌듯하게 해주는 말도 없다.
- 아이가 잘못을 할 때 훈육을 할 건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아침과 저녁, 하루를 시작하고 정리할 때는 조건 없는 절대적 사랑을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 칭찬할 때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야 한다. 100점을 맞았다면 '참 열심히 했구나. 열심히 해줘서 정말 고마워'
- 아이들의 탄생과 존재 자체에 고마움을 표현해주면 아이들의 마음은 부모의 사랑과 인정으로 풍성해진다. 성인이 될 때까지도 가슴에 깊이 새겨지는 애틋하고 따뜻한 메시지가 된다.'엄마 아들로 와줘서 고마워'
- 아이는 자존감이 단단해지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이 생긴다. 혹 가정 밖에서 무시당하는 말이나 존중받지 못한 일을 겪었다 해도, 잠시 속상해할 망정 자신의 절대적 존재 가치를 잊지 않을 것이다.
- 첫마디 맞장구 요법 : 아이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첫마디는 공감해주는 것. 부모의 다른 의견이나 가르침은 공감한 후에 잘 전해주면 된다.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충분히 인정받은 아이가 부모의 가르침을 더 잘 받아들인다.
- 호두까기 요법 : 자신의 약점을 당당한 자세로 까는 것. 나의 약점과 단점을 다 포함해서도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갖는 것. 호두 껍질 안의 나는 참 괜찮은 사람임을 확신하게 된다면, 약점 때문에 낮아졌던 자존감은 저절로 올라가고, 마음은 더 건강해질 것이다.
- 가장 중요한 건 자신에 대한 핵심 신념 :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믿건, 할 수 없다고 믿건, 당신이 옳다. '나는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다,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라는 핵심 신념을 꼭 심어주자.
- 몸값 요법 : 예민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한 방법.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하지만 가장 존중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부당한 요구에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사람 간의 관계는 저울과 같다. 내가 너무 떨어지는 관계도, 상대방이 너무 떨어지는 관계도 건강하지 않다.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동시에 상대방을 존중해야 관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4. 불 : 가치를 가르치면 어떤 경우에도 아이는 바로 선다
- 꼭 가르쳐야 할 4가지 가치 : 신뢰성(정직함), 책임감, 성실함, 기여와 배려
-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저 비난하기보다는 가치를 넣은 훈육을 하자.
(예시)
1. 너 쓰레기 버린다고 해놓고 왜 안 버렸어? 매일 티비만 보고 너는 뭐 제대로 하는 게 없니?
☞ 자기에게 맡은 바를 최선을 다해서 완수하는 건 중요하다고 했지? 네가 맡은 일은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었어. 그 책임을 오늘 완수했니?
2. 청소 좀 해. 집구석이 왜 이러니?
☞ 거실에 네 물건이 많이 있네. 이러니까 엄마가 편안하게 앉아 쉴 자리가 없어. 서로 배려하고 남을 생각해줄 줄 아는 것은 중요해.
- 이런 가치를 체득하며 자란 아이는 기초가 단단한 집처럼 쉽게 쓰러지지 않을 것이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더 많고 큰 기회를 맞을 것이다.
- 긍정적인 마음자세는 아이의 평생을 지탱한다. 살아가면서 어떤 나쁜 일을 맞아서도 절망하지 않고 괜찮은 면을 찾아낼 것이다. 이걸 배우지 않은 아이보다 훨씬 더 용감하게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 가치와 마음자세는 한번 가르치면 평생 아이가 항해하는 데 등대가 되어준다. 인생의 굽이 굽이에서 선택을 할 때마다 스스로의 삶의 기준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게 되고, 좌절하게 되었을 때도 쉽게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회복탄력성을 보이게 된다.
진짜 가르쳐야 할 것은 수학이 아니라 '가치'이고,
정말 키워줘야 할 것은 키가 아니라 '자존감'이다!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내가 뭔가를 계속 주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
아이가 자신의 절대적 존재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조건 없는 사랑의 말을 아낌없이 해줄 것.
아이를 인정해주고 아이의 말에 경청하며 공감해줄 것.
학업보다 긍정적 마음자세과 가치 교육을 중시할 것.
아이에게만 가르치려 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일 것.
반응형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소설 추천] 아침이 온다 - 츠지무라 미즈키(입양 소재 사회파 감동 미스터리, 2016년 일본서점대상 수상작) (2) | 2023.05.31 |
---|---|
[육아 필독서]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3) - 아이를 움직이는 힘을 알아라 / 내적 동기, 프라이드 놀이 요법, 감사 요법 (1) | 2023.05.21 |
[육아 필독서]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1) - 부모의 자존감과 자녀 육아의 관계 (ft.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1) | 2023.05.12 |
[일본 소설 리뷰]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 - 오카베 에츠 (1) | 2023.04.30 |
[한국 소설 추천] 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드라마 '안나' 원작소설) (0) | 2023.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