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일상

[아이와 2주 발리여행 : 1탄] 여행 시기, 항공권, 지역과 숙소 정하기

키요라 2024. 4. 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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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에 남편, 6살 아들내미와 함께 발리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무려 2주간!!!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지 벌써 3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여행의 여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네요ㅠ
한마디로 발리 후유증....
 
한국에 돌아가면 바로 포스팅해야지 싶었는데 벌써 3주나 지났네....
 
몇편에 걸친 기록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마음 내키는 대로, 내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2주간의 발리여행 포스팅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봐 주시길 부탁드려용~!!^^
저의 쓸데없는 tmi가 주절주절 아주 장황해질 예정입니다만;;;
 




 


항상 비싼 성수기 휴가철에 3박, 길면 5박 이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다니는 여행만 하다가 육아휴직 덕분에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우리는 영끌을 해서라도 해외로 길게 나가보자 큰 결정을 했다ㅎㅎ
그리하여 발리로 13박 15일~!!

 
발리는 사실 사연이 있다.
2018년, 항공과 호텔까지 다 예약해 놓고 발리 여행을 한 달 정도 앞뒀을 즈음.. 지금 우리 아드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지하고 어리석었던 나는 추후 닥칠 입덧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가를 간과하고, 임신 초기 몸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을 때 '이만하면 발리 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그저 태평하고 안일한 마음으로 발리 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몇 주 후 입덧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이 시도 때도 없는 토덧 때문에 여행은커녕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실제로 입덧 때문에 입원도 하고 병가도 썼음...

결국 출발을 불과 며칠 앞두고 모든 것을 취소ㅠㅠ 위약금 약 100만원과 함께 발리는 저 먼 곳으로~~~~
 
그로부터 6년이 지났네~~
그때 나를 발리로 못 가게 붙잡은 뱃속 왕자님이 이제는 6살이 되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첫 해외 여행지로 우리는 주저 없이 발리를 선택했다.
그때 못 간 게 한이 되어서....
 


여행 시기 정하기

발리는 11~3월이 우기이고 4~10월이 건기라서 여행 시기로는 건기를 더 선호한다. 특히 강수량이 적은 7~8월이 여행하기 최적의 시기이지만 항공권 및 숙박 가격이 상당히 비싸진다.
우린 우기의 막바지이자, 건기도 아니라 요금도 저렴한 3월 중순에서 말까지로 일정을 잡았는데 정말 날짜는 기가 막히게 잘 잡은 것 같다.
우리가 있는 2주 동안 만난 비라곤 조금 굵은 비 1번, 살짝 보슬비 1번 이게 다였다. 자는 동안 비가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덥고 습해서 제발 비 좀 내려주라 싶었다...
그리고 발리가 비가 오더라도 오후 늦게 오는 경우가 많아 1일 투어 같은 경우 아침 일찍 시작해 3~4시에 일정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우기라고 해도 너무 날씨 걱정할 필요 없을 듯
오히려 3월에 여행을 계획한다면 날씨보다는 발리섬 전체가 셧 다운되는 날인 '녜삐데이'를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발리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외출을 금지하는 녜삐데이는 24년은 3월 11일이었고, 25년은 3월 29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알아보니 녜삐데이 당일만 조용하고 당일 전후로는 화려한 축제가 많이 펼쳐져서 오히려 볼거리가 많아 일부러 녜삐데이에 맞춰 가기도 한다네~~



항공권 예약하기

3월 중순 출발로 시기를 잡고 항공권은 2월 말에 끊었다. 그리고 과감하게 직항이 아니라 경유를 선택했다.
발리 직항은 7시간 정도인데
경유의 경우 3시간 비행 - 2시간 대기 - 5시간 비행(총 10시간) 이런 식이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경유가 직항 대비 반값(3인가족 약 125만)이었고, 두 번째 이유로는 아이가 7시간 내리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도중에 내려서 좀 쉬었다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결국 나의 큰 오산이었다는... 쉬기는 개뿔..

항공권을 아껴 숙소를 좀 좋은 곳으로 하자는 생각에 큰 고민 없이 경유로 결정~~
문제는 어디 항공사 경유로 할 것이냐인데
우린 중국 샤먼 항공을 이용해서 샤먼 공항을 경유하게 되었다. 한참 뒤에 다룰 텐데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경유 자체는 할 만했고, 샤먼 항공사도 괜찮았다. 기내 서비스도 그 정도면 높게 쳐주고 싶다.
그러나 샤먼 공항의 환승 시스템은 최악 중 최악이었다.
'경유하지 말걸..' 하고 대기하는 동안 백번도 넘게 생각한 듯.. 역시 중국은 쉽지 않다ㅋㅋㅋㅋ



지역과 숙소 고르기

지역과 숙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발리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네이버 카페 '잘란잘란'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여행 책자도 3권 정도 참고하며 약 한 달에 걸쳐 서치를 했다.
 

아이와 발리에서 한 달 살기
+ 쁠랑이 스쿨 등 발리 유명 국제학교 시즌 스쿨 입학정보 + 발리 한 달 살기 일정, 예산 짜기 가이드 + 아이와 묵기 좋은 발리 숙소정보 +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발리 명소 추천 + 서핑, 워터파크, 테마마크… 아이를 위한 발리 액티비티 정보 + 요가, 마사지, 로드숍, 카페… 엄마를 위한 여행정보 + 슈퍼마켓, 시장, 빨래방, 약국, 병원 등 발리 생활정보 방학이 되어도 선행학습이다 뭐다 하며 학원을 오가야 하는 안쓰러운 우리 아이들. 잠시나마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바다와 숲에서 맘껏 뛰어 놀도록 아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 엄마가 있다. 《아이와 발리에서 한 달 살기》는 중학생 큰아들, 초등학생 둘째 딸, 유치원생 막내아들까지 세 아이와 함께 떠난 발리에서의 한 달 이야기다. 후다닥 짐 싸서 전쟁 치르듯 다녀온 여느 여행과 달리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고 즐기며 발리 현지인처럼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보낸 장기여행이라, 아이들은 한눈도 팔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충분히 키울 수 있었고, 엄마도 잠시 한숨을 돌리며 재충전의 기회를 누렸다. 시간이 없어서, 여행비용이 부담돼서 그동안 ‘아이와 해외에서 한 달 살기’ 꿈을 선뜻 꾸지 못했다면, 이 책이 그 꿈을 실현해줄 것이다. 평소 쓰는 한 달 생활비에 비행기 값만 보태면 누구라도 아이들 방학 기간에 각자의 예산에 맞게 발리 한 달 살기를 실행할 수 있다. 아이 한 명과 엄마가 떠나는 경우 300만 원 이내로도 한 달 살기가 가능하다. 한 달 살기 일정 및 예산 짜는 법부터 아이들과 묵기 좋은 숙소, 발리에서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놀 거리와 먹거리, 각종 생활정보까지 꼭 필요한 정보만 담아 해외여행이 처음인 초보 여행자 엄마라도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엄마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발리 국제학교 시즌 스쿨 입학정보도 제공한다. 아이들은 바다와 숲, 라이스 필드 사이를 맘껏 뛰어다니며 외국인 친구와 동물 친구를 사귀고, 엄마는 아름다운 노을과 풀빌라에서 수영을 즐기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빈땅 한 병 마시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지금 당장 발리로 떠나보자.
저자
김승지
출판
블루무스
출판일
2019.06.30
우리들의 발리 여행
쉽고 새로운 여행을 제안하는 ‘우리들의 여행’ 시리즈 첫 권. 그 첫 여행지는 신들의 섬, 인도네시아 발리다. 여행이 가장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간신히 맞춰놓은 몸과 마음의 균형이 삐거덕거리기 시작할 때 우리는 여행을 꿈꾼다. 발리는 우리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최고의 여행지다. 자연에서의 휴식, 산과 강과 바다에서의 모험, 쇼핑과 식도락의 재미, 리조트나 고요한 숙소에서의 휴양, 발리에선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여행 가이드북은 쉬워야 한다. 잡지를 읽듯 쓱쓱 이 책의 페이지를 넘겨보자. 여행 준비부터 입국, 시내 교통, 지역별 테마 여행, 출국까지 발리 여행이 간결하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우붓, 꾸따, 스미냑, 짱구 그리고 울루와뚜, 사누르, 누사두아 같은 낯선 지역명과도 친숙해진다. 여행이 편해지는 최신 정보, ‘발리 그 자체’인 여행 전문가가 직접 검증한 스폿 큐레이션, 현지 응급 상황 대처법 등을 정성껏 담은 『우리들의 발리 여행』과 함께 한결 가볍게 발리로 떠나보자.
저자
임현지
출판
노트앤노트
출판일
2023.09.25
인조이 발리(2018)
신들의 섬, 발리 고대 문화와 예술의 감성이 살아 있는 곳 화산 지대와 정글, 인도양이 펼쳐진 천혜의 자연 경관, 에메랄드빛 해변과 럭셔리한 풀 빌라가 유혹하는 편안한 휴식과 마음의 평화를 주는 치유와 휴양의 섬! 발리 여행자를 위한 최고의 가이드북 * 발리의 유명한 관광지 & 숨겨진 여행지 완벽 가이드 * 관광 명소, 액티비티, 마사지, 쇼핑, 맛집, 나이트 라이프, 숙소 등 상세한 정보와 사진 * 여행 전문가가 소개하는 추천 코스와 테마 여행 * 한눈에 들어오는 지역별 상세 지도와 휴대용 지도 * 발리 여행 전문가가 컨설팅해 주는 발리 여행 준비 첫 발리 여행에서는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발리의 모습에 그저 한 번 더 와 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발리의 매력들이 하나둘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발리에 대한 사랑이 더해져 갔다. 발리인의 환한 미소에서부터 독특한 발리 힌두교의 신비한 유적들, 힐링으로 대표되는 한없이 아름다운 자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동서양이 혼합된 멋진 인테리어의 리조트들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신나는 나이트 라이프까지! 발리는 그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매력들이 넘쳐난다. 이 책에 발리에 관한 모든 내용을 깊이 있게 담아내기에는 여전히 지면의 제약이 있었지만 최소한 발리를 왜 가야 하는지, 가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를 짚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발리에서의 짧은 일정 동안 본인에게 맞는 좋은 여행과 더불어 발리의 매력을 마음껏 느끼는 기회를 얻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여는 글 중에서 -
저자
한동엽
출판
넥서스BOOKS
출판일
2018.03.25

 
'인조이 발리 2018년'은 오래되어서 최신 정보가 아니긴 해도 지역별 지도가 따로 첨부되어 있어서 나름 요긴했다.
'우리들의 발리 여행'은 이번 여행을 대비해 구입했고 시중에 나와 있는 발리 여행 책자 중 가장 최신판이었으나,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 코스로 참고하기에는 해당 내용은 부실하다. 젊은이들 기호에 맞게 서핑, 요가, 비치클럽, 비건 레스토랑과 관련된 정보는 알차게 실려 있고, 발리 갈 때는 이 책 딱 한 권만 가져갔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 코스를 위해서는 '아이와 발리에서 한 달 살기'란 책을 읽었다. 이번 여행에 직접적으로 참고한 건은 없지만 '쁠랑이스쿨' 같은 발리 국제 영어캠프에 대해 알게 되어 나도 언젠가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잠깐 꿈에 부풀기도 했다~~
 
 
꾸따, 스미냑, 짱구,
우붓, 누사두아, 사누르, 울루와뚜
길리, 멘장안 등등
발리를 보면 볼수록 갈 곳이 너무 많고 13박도 짧게만 느껴졌다. 숙소는 또 왜 이리 많은지..
 

사실 지역을 먼저 정했다기보다는
꼭 가고 싶은 숙소(파드마, 안다즈)를 먼저 정했고
그에 따라 동선을 짰다.

그리고 13박 내내 호사스럽게 보낼 수는 없으므로 포기할 수 없는 숙소 2군데 외에는 가성비 좋은 숙소를 골랐다.
 
 


 


아무튼 그래서 최종 예약한 것은,

해리스 호텔 꾸따 투반 발리 2박
우붓 파드마 리조트 2박
우붓 빌리지 호텔 4박
사누르 안다즈 발리 리조트 3박
꾸따 파라디소 리조트 2박

이 순서대로 13박을 짜게 되었다.
공항 근처 꾸따에서 시작해 우붓으로 올라갔다 사누르를 거쳐 다시 꾸따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이 중, 어디가 가장 비싸고 어디가 가장 저렴했을까??
총 숙박비는??
 


 
 
안다즈가 1박 35만원 정도로 제일 비쌌고, 
꾸따 해리스가 5만원 정도로 제일 저렴ㅎㅎ
 
가격 : 안다즈 > 파드마 ≫ 우붓빌리지 > 파라디소 > 해리스
만족도 : 파드마 > 안다즈 ≫ 우붓빌리지 > 해리스 > 파라디소
 
가격과 만족도는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큰 금액을 들인 안다즈와 파드마는 넘사벽이었고!!
숙소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뤄보겠다~~
 
항공권에서 많이 세이브한 만큼 숙박비는 꽤 들어갔다(13박 약 240만)ㅠㅠ
1박 평균 요금으로 치자면 18만원 정도이니 나쁘지 않다....
 


 

여행의 처음과 끝을 꾸따로 정한 것은 꾸따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접근의 용이성 때문에..
여행 도착도 밤 12시가 넘고, 마지막 출발도 밤 10시가 넘는 시각이라 공항과 가까운 꾸따가 여러모로 편리해 보였다.
체크아웃 후 짐 맡기고 시내에서 마사지받거나 쇼핑도 하며 놀다가 밤늦게 공항으로 이동하기에는 제격이었다.
발리는 트래픽이 심하기도 하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진짜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변수 발생. 마지막 숙소 꾸따 아니었으면 진짜 큰일 날 뻔;;) 공항에서 2시간가량 걸리는 우붓은 일정의 중간으로 잡게 되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나고 돌이켜보니 아쉬운 점

1. 우붓 시내에서 4박이나 한 점
(우붓 시내 정말... 아이와는 힘들다 우붓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
2. 꾸따에서 4박이나 한 점
(나는 꾸따 지역 자체에 큰 매력을 못 느꼈다)
3. 사누르에서 더 길게 있지 못한 점!!
(한 마디로 사누르가 완전 내 서.타.일!!!!!
아이와 함께 하기에도 최고였다!!!)
 

아직도 사누르에서의 그 여유롭고 한가로웠던 3박 4일간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남편과 다음에 또 발리 오자~~ 가 아니라 또 사누르 오자~~ 고 했을 정도ㅎㅎ

이건 정말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서, 남편의 경우는 우붓 파드마에서의 2박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물론 거기도 천국이었지ㅠㅠ 말해 뭐 해 그냥 다 좋았어!!!ㅠㅠ
어디든 다시 가고 싶다~~~
 

 


 
 

주절주절 얘기가 길어졌습니당
다음 포스팅에선 여행 준비 및 짐싸기 리스트, 챙겨가보니 정말 좋았던 것, 의외로 필요 없었던 것 등을 되새김질해 보려고 합니다. 발리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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