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023년 독서 리스트 정리, 내가 뽑은 베스트 추천 도서

키요라 2023. 12. 3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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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은 정말 큰 일을 치렀다. 바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그 때문에 하반기에 눈코뜰 새 없이 바빴고 자연스레 독서량도 확 줄고 독서기록도 시들시들해졌다..
특히 올해는 읽다가 중도포기한 책들이 진짜 많네 책편식 고치려고 나름 여러 장르를 시도했으나 쉽지는 않다. 중반쯤 가서 느낌이 안 오면 내던짐.. 이 또한 기록해 두자:)


 
 



 

▶1월 : 2권

1. 미궁 - 나카무라 후미노리
2. 희망의 끈 - 히가시노 게이고
* 타이탄의 도구들 - 팀 페리스 : 중도포기

미궁
“근데 이 사건 말이야. 범인이 들어온 흔적이 전혀 없어. 어디에도…….” 들어온 사람도, 빠져나간 사람도 없는 ‘종이학 사건’의 전말 지나치게 아름다운 엄마와 그런 아내를 광적으로 감시하는 아빠, 사춘기의 성적 욕망을 여동생에게 푸는 아들과 오빠를 피해 다니는 딸. 묘하게 뒤틀린 가족이 집에서 죽었다. 벽장에서 수면제를 마시고 잠든 딸만 빼고. 집에 누군가 들어온 흔적도 없고, 유일하게 열려 있던 화장실 창문은 사람이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틈새가 좁다. 충격적인 것은 312개의 종이학에 묻혀 있었던 엄마의 사체인데, 사건 현장 어디에서도 지문은 검출되지 않았다. 사건이 미궁에 빠진 채 22년이 흐른 지금, 살아남은 딸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녀는 범인의 정체를 아는 걸까? 22년 전 그날,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일본 대표 문학상을 휩쓴 천재 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인장 같은 소설 『미궁』이 독자들의 요청으로 10년 만에 전격 재출간되었다.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악으로도 인간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각오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해왔다. 그의 작품들은 일본 대표 문학상을 섭렵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영미권에서는 2년 연속 최고의 추리소설에 오르며 대중성을 입증했다. 새롭게 단장한 표지와 옮긴이의 말을 덧붙인 복간작 『미궁』을 통해 독특한 시선과 문체, 헤어나기 어려운 늪과 같은 우울을 빚어내는 나카무라 후미노리표 추리소설의 진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절호의 기회다. 단언컨대, 강렬한 쾌감과 오싹한 여운을 맛보고 싶은 독자에게 후회 없는 책이 될 것이다.
저자
나카무라 후미노리
출판
출판일
2022.08.24
희망의 끈
지유가오카에 있는 카페에서 여주인 하나즈카 야요이가 등에 칼이 꽂힌 채 사체로 발견된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으로 미루어 원한 등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이라고 보고 수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야요이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녀가 남에게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증언한다. 그런 가운데 두 남성이 수사 선상에 떠오르는데, 한 사람은 야요이의 전 남편 와타누키 테츠 히코, 다른 한 사람은 카페 단골손님이었던 시오미 유키노부. 와타누키 테츠히코는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 이혼 후 오랜만에 야요이와 만난 것이 드러나지만, 그는 서로의 근황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을 뿐이라고 진술한다. 한편 시노미 유키노부는 피해자와 최근에 연인 관계가 아니었을까 의심되는 인물. 두 남성 모두 알리바이가 성립하는 데다 이렇다 할 살해 동기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마쓰미야 형사는 두 사람이 야요이와 관련해 뭔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와중에 뜻밖의 인물이 자수해 오고 경찰은 사건을 종결지으려 하지만, 마쓰미야는 범인 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는데……. “끈을 놓지 않겠다는 말도 한 것 같구나.” “끈이라니요?” “만날 수는 없다 해도,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 끈이 아무리 길어도 희망을 품을 수 있으 니 죽을 때까지 그 끈을 놓지 않겠다고 하더구나.” - 본문 중에서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재인
출판일
2022.11.16
타이탄의 도구들(블랙 에디션)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는 팀 페리스는 글로벌 CEO, 석학, 언론들에게서 ‘이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8세 이후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왔을 정도로 강박적인 노트 수집가다. 이 책 『타이탄의 도구들』은 그런 그가 모은 노트들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보물이라고 자신하는 책이다. 이 노트를 남기기 위해 저자는 지난 몇 년간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가장 부유하고, 가장 건강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인물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 책에 그들과 벌였던 열띤 토론, 그들이 더 큰 결과를 얻기 위해 매일 실천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저자의 성공적인 벤치마킹 경험, 그들의 놀라운 아이디어와 전략, 창의적인 습관,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 창출법 등을 두루 담아낼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그들을 거인이라는 뜻의 ‘타이탄’이라 부르기로 했다. 책에는 알랭 드 보통, 세스 고딘, 말콤 글래드웰, 파울로 코엘료, 피터 틸, 에드 캣멀 등 세계적인 석학과 작가부터 최고의 혁신기업을 세운 창업가와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협상가, 슈퍼리치, 아티스트, 전문직 종사자까지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독창적인 성공 노하우가 낱낱이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긴 그들의 압도적인 성공은 우리가 어떤 목표에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팀 페리스
출판
토네이도
출판일
2022.06.20

 
<미궁>으로 올해 스타트를 끊었는데... 읽은 지 꽤 되어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나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었고 읽고 나서 후회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난다...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긴 했으나 정말 읽을수록 미궁에 빠져들게 하는 등장인물들의 정신세계가 정말 난해했음..

가가형사 시리즈 번외편 느낌의 <희망의 끈>. 아직 녹슬지 않은 히가시노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새로운 소재에 누구에게나 술술 읽히는 가독성 좋은 문장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순식간에 책에 빠져들게 한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다들 그렇게 극찬을 해서 시도했으나..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어느새 중도포기... 자기계발서 잘 읽는 사람들 젤 부럽ㅠㅠ


 

▶2월 : 1권

3.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 중도포기
* 대안의 그녀 - 가쿠타 미츠요 : 중도포기

흑뢰성
2021년, 일본 문학 시장을 석권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이 국내에 소개된다. 《흑뢰성》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가 경력 20주년을 기념하는 집대성이자, 역사소설의 왕도와 미스터리의 정수를 모두 성취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흑뢰성》은 ‘제12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시작으로, 역사상 최초로 미스터리 4대 랭킹 동시 1위를 달성하였으며, 제166회 나오키상마저 수상하며, 이후 없을 9관왕을 달성하고는 그해 일본 문학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흑뢰성》은 일본 전국시대, 기록으로 남지 않은 역사적 수수께끼를 배경으로 난세에 휩쓸린 무인과 병사 그리고 민초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또 진중하게 그리고 있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자신의 장기인 미스터리 설정을 최대한 발휘해 드러나지 않은 역사의 이면을 재구성하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마지막 반전으로 독자에게 ‘난세(亂世)를 살아가는 개인’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줄거리] 때는 일본 전국시대, 1578년 겨울. 전국시대 패권을 눈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의 무장 아라키 무라시게는 느닷없이 반역을 일으키고, 아리오카성에서 저항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오다의 군사(軍師) 구로다 간베에를 지하 감옥에 가둔다. 성안에서는 기괴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흔들리는 민심과 흐트러진 군대 기강을 고민하던 아라키 무라시게는 고민 끝에 구로다 간베에에게 지혜를 요청하는데…….전쟁과 수수께끼의 끝에서, 두 사람은 각자 무엇을 꾀하고 있었을까?
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출판
리드비
출판일
2022.09.01
어떻게 살 것인가
정치인에서 자유인으로 돌아와 내놓은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세상의 변화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하면서 한 걸음 앞서 시대와 삶의 과제를 고민해 왔던 유시민이 정치시장을 떠나 지식시장으로 복귀하여 내놓은 첫 책이다. 이 책에서 유시민은 도덕을 설교하거나 당위를 주장하지 않는다. 세상을 바로세우기 위한 사상이나 이론을 설파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드러내 놓고 비판하거나 위로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자기 자신의 삶을 냉정하게 성찰하면서 인생의 기쁨과 아픔,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자유와 공동선, 진보와 보수, 신념과 관용, 욕망과 품격, 사랑과 책임, 열정과 재능 등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물질적 정신적 요소들을 나름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여러 관념들을 깊게 들여다보면서 인간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찬찬히 되짚어 본다.
저자
유시민
출판
생각의길
출판일
2013.03.13
대안의 그녀
저자
가쿠타 미츠요
출판
작품
출판일
2005.07.15

 

2월에 무슨 영문인지 그냥 끌려서 읽어보고 싶었던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정치 이야기의 비중이 적지 않다.. 다 못 읽음ㅠ 

2021년 나오키상 수상작인 <흑뢰성>은 최고의 발견이었다.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자 추리가 가미된 미스터리 소설이기도 한데, 그리 어렵지도 않고 재미와 감동 모두 얻을 수 있었다. 강추!!

 

▶3월 : 3권

4.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 지나영
5. 책 읽어주는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6. 눈의 소철나무- 도다 준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세바시〉 〈신사임당〉 〈EBS부모클래스〉 〈아침마당〉 화제의 인물! 존스홉킨스 소아정신과 지나영 교수가 알려주는 궁극의 육아 원칙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아이로 키우는 ‘본질육아’ 소아정신과 교수이자 의사로서, 지나영은 20년 가까이 수많은 아이와 부모를 보아왔다.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여러 가족의 삶을 바라보면서 결국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와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야말로 육아의 최종 목적지이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질에 초점을 맞춘 육아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열심히 아이를 키우지만 정말 중요한 교육은 잊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범람하는 육아 아카이브 속에서 중심과 핵심만 골라내었고, 그 결과물을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에 집대성했다. 이 책은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내면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는 ‘본질육아법’을 소개한다. 왜 열심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도 불안한지, 왜 잘못된 방향인 줄 알면서도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는지, 왜 공든 육아가 한순간에 무너져내리는지,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 고충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명쾌한 해법과 쉬운 실천법을 담았다. “나의 보석 같은 딸, 나의 별 같은 아들”을 위한 지나영 교수의 본질육아 로드맵으로 부모는 홀가분해지고 아이는 더 단단해지는 신선한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지나영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2.09.28
책 읽어주는 남자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더 리더》의 원작 『책 읽어주는 남자』. 독일 현대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대표작으로, 독일어권 문학 최초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이 소설로 인한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프랑스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열다섯 살 소년과 서른여섯 살 여인의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인간의 죄의식, 사랑, 윤리에 관한 깊은 통찰을 전한다. 길을 지나던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게 된 소년 미하엘.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두 사람은 이후 비밀스러운 연인이 된다. 한나는 미하엘과 관계를 갖기 전 책을 읽어달라고 말하고,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행위, 그러고 나서 잠시 같이 누워 있기’는 두 사람만의 의식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남겨진 미하엘은 그녀와의 사랑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된다. 8년 후, 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된 미하엘은 법정에서 나치 전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나를 만나게 되는데….
저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출판
시공사
출판일
2013.03.25
눈의 소철나무
“처음으로 사람 앞에서 울었다. 개라서 다행이다, 바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매일 여자를 집에 끌어들이는 통칭 난봉꾼 집에서 자란 정원사 마사유키는 스무 살 때부터 13년간 부모가 없는 소년 료헤이를 돌보고 있다. 료헤이의 할머니로부터 굴욕적인 대우를 받으면서도 그의 곁에 머무르는 까닭은 어떤 사건의 속죄를 하기 위해서였다. 마사유키가 숨겨온 과거를 알아차린 료헤이는 그를 원망하기에 이르는데……. 거듭되는 사랑과 미움 끝에 인간의 재생을 그린 충격작. 얽히고설킨 사랑과 미움, 기나긴 고통. 그 끝에서 찾아낸 눈부신 인간애와 희망! 주인공 마사유키는 이제 겨우 삼십대인데도 머리가 하얗게 셌다. 거기에 전신에 화상 흉터가 있어 몸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달려든다. 그 상태로 오랫동안 조경사라는 육체노동을 하는 직업에 종사해왔다. 그런 그가 돌보고 있는 한 소년이 있다. 중학생 남자아이 료헤이. 하지만 료헤이는 자신을 돌봐주려고 하는 마사유키에게 내내 반항적이며, 료헤이의 할머니는 그런 마사유키에게 전혀 감사하지 않다는 태도다. 그러나 마사유키는 이 모든 것을 감내한다. 13년 전 그가 겪었던 일, 그리고 그가 이제부터 하려고 하는 일 때문이다. 작가 도다 준코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나, 일본에서는 2009년에 데뷔,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미스터리 소설을 연달아 발표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빠르지 않은 전개에도 끊임없이 궁금증을 일으키고 동시에 주인공의 심리에 몰입하게 만드는 묘사와 필력은 독자로 하여금 멈추지 않고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마지막 결말에 이르면 누구나 가슴을 치는 절절한 감동과 눈물에 젖게 될 것이다.
저자
도다 준코
출판
소미미디어
출판일
2020.01.30

 
어쩐 일로 육아책을 완독했다. 작가인 지나영 교수의 영상을 먼저 접한 후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책으로 읽었는데 육아를 넘어서서 나 자신을 살펴볼 수 있어 자기계발서로서도 추천하고 싶다.

영화 '더 리더'의 원작인 <책 읽어주는 남자>도 오랫동안 여운이 깊게 남아서 좋았고.. <눈의 소철나무>는 결말이 궁금해 어찌어찌 다 읽었으나 확 와닿지 않는 개연성...
 

▶4월 : 2권

7. 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8.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 - 오카베 에쓰
*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히가시가와 도쿠야 : 중도포기

친밀한 이방인
《달의 바다》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이래 서정적인 문체로 동세대 인간 군상의 생을 연민하고 긍정해온 소설가 정한아의 세 번째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 한 소설가가 자신의 소설을 훔친 비밀스러운 인물의 행적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이다. 우리 모두가 필연적으로 속해 있지만 대개는 불완전한 형태일 수밖에 없는 가족이라는 틀에 대해 오랜 시간 사유해온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그 천착의 결과를 미스터리 서사로 풀어내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칠 년 동안이나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 ‘나’는 어느 날 신문에서 흥미로운 광고를 발견한다.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문 전면에 어떤 소설의 일부가 실려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소설을 읽어내려가던 ‘나’는 충격에 빠진다. 그 소설은 ‘나’가 데뷔하기 전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문예공모에 제출했던 작품으로, 공모전에서 낙선한 뒤로 까맣게 잊고 지내온 터였다. 신문사에 더이상 광고를 싣지 말라고 연락하자, 뜻밖의 인물이 ‘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온다. 육 개월 전 실종된 남편을 찾고 있다는 여자, ‘진’이었다. 놀랍게도 ‘진’은 그녀의 남편이 광고 속의 소설을 쓴 작가로 행세했다고 말한다. 남편의 거짓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소설가인 줄 알았던 남편이 사실은 여자였고, ‘진’을 만나기 전부터 거짓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다는 것. 문제의 인물 ‘이유미’는 합격하지 못한 대학에서 교지 편집기자로 활동했고, 음대 근처에도 가본 적 없으면서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자격증 없이 의사로 활동했다. 또한 그녀는 각기 다른 세 남자의 부인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았다. ‘나’는 점점 ‘이유미’가 살아온 삶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이유미’의 행적을 추적해나가면서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할 수 있으리라 예감하는데…….
저자
정한아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7.10.13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어.” 대기업 식품 회사에 다니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유카리는 5년간 동거해온 남자 친구 깃페이를 어머니에게 소개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유카리는 그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와 혼수상태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병원을 찾은 유카리는 그의 이름, 직장, 신분증 등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대면하게 되는데……. 지금껏 자신이 사랑한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왜 자신을 속여왔을까? 사랑조차 거짓이었던 걸까? 사랑은 의심으로 변하고, 그녀는 진실을 알기 위해 그의 비밀을 파헤쳐나가기 시작하는데…….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는 어느 날 5년간 함께 살아온 연인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유카리가, 그가 숨겨온 진실을 찾아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91년 일본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남편은 누구였나’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죽은 남편의 사망진단서를 제출하는 순간, 그의 신분증이 모두 위조였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사건이다.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는 절대적으로 믿으며 사랑했던 사람이 지금껏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진실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이자,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무엇을 사랑했으며,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가 하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이다. 나는 사랑하는 이에게 얼마나 진실한가, 사랑은 거짓을 초월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게 되는 순간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사랑’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은 2018년에 일본에서 개봉된 영화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を愛する女)〉의 소설판이나, 영화와는 달리 깃페이의 생각과 시점이 담겨 있고, 결론 또한 다르게 그려져 있다.
저자
오카베 에쓰
출판
달다
출판일
2019.11.25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철부지 아가씨와 까칠한 집사가 펼치는 본격 추리극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유머 미스터리'라는 독자적인 작풍을 구축해온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히트작으로, 작가의 특기인 유머와 본격 미스터리 위에 흥미진진한 캐릭터들을 더했다. 신입 형사 레이코는 재벌 그룹의 외동딸이지만 그 사실을 숨긴 채 일하고 있다. 상사 가자마쓰리는 유명 자동차 회사 사장의 아들임을 자랑하지만 정작 사건 해결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레이코는 미궁에 빠진 사건과 맞닥뜨릴 때마다 자신의 집사인 가게야마에게 도움을 구한다. 집사는 아가씨가 도움을 구할 때마다 까칠한 태도로 독설을 내뱉는데….
저자
히가시가와 도쿠야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11.05.11

 
<친밀한 이방인>과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는 거짓말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소설 느낌은 전혀 달랐다. 둘 다 드라마 및 영화로도 만들어졌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해 보며 읽어보기에 좋을 것 같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중고딩 때 읽었더라면 재미있게 읽었을 듯... 가벼운 추리라 시간 때우기엔 괜찮을 듯한데 연작이라 흐름이 끊겨 도중에 그만둠
 

▶5월 : 4권

9. 꽃밥 - 슈카와 미나토
10. 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11. 아침이 온다 - 츠지무라 미즈키
12. 토와의 정원 - 오가와 이토

꽃밥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 어린 시절의 색, 냄새, 비밀 …… 뭐라 말할 수 없이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 여섯 편이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 단편집이다.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의 재번역과 작품해설로 완성도를 높여 다시 펴낸 것으로 유령, 미지의 생물,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 등 어린아이들의 발랄하면서도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세계를 통해 인생의 참된 뜻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여섯 편 모두 작가의 어린 시절 살았던 오사카의 허름한 뒷골목을 무대로 하고 있다.
저자
슈카와 미나토
출판
예문사(백원열)
출판일
2014.11.01
맡겨진 소녀
문학의 나라 아일랜드, 그곳에서 현재 최고의 주목과 찬사를 받는 작가가 있다.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 같은 아일랜드 작가 윌리엄 트레버와 견주어지며 국제 문학계의 떠오르는 별로 꼽히는 소설가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다. 섬세하고 감동적인 필체로 유명한 키건은 24년의 활동 기간 동안 펴낸 단 4권의 책으로 전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천재 소설가라는 칭호와 함께 평단의 찬사를 받아왔으며 특히 지금, 세계의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마침내 처음 번역 출간되는 키건의 책 『맡겨진 소녀』는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애정 없는 부모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말없는 소녀」 또한 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으며 올해 5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새로운 전율을 표현할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 _김금희(소설가) 소설이란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정수. _김보라(영화감독)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출판일
2023.04.21
아침이 온다
여성들의 심리 묘사에 탁월한 필력을 자랑하는 츠지무라 미즈키가 부부의 고통스러운 난임 치료 과정과 그 속에서의 부부의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은 단연 압권이다.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난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남편 기요카즈의 모습과, 그런 남편을 안타까워하는 사토코의 모습이 애처로울 정도로 잘 묘사되어 있다. 난임 치료에 있는 힘껏 노력하지만 그만큼의 대가는 돌아오지 않는다. 두 사람의 생활에서는 이미 생기가 사라진 지 오래다. 다시 난임 치료를 받으러 먼 오카야마까지 가려고 공항에 간 두 사람. 부부만 알 수 있는, 힘겨운 나날을 함께 보낸 부부만 알 수 있는 공기 속에서 한 사람이 먼저 결론을 낸다. 서로 차마 할 수 없었던 말을 먼저 꺼낸다. 아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치료를 포기하자’는 말을 문득 생각해 낸다. 아이에 대한 희망을 놔버린 장면을 읽은 순간, 그동안 읽었던 부부의 힘겨운 장면이 떠오르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또한 입양이라는 사회적이면서도 지극히 가족적인 소재에 막장이 아닌 미스터리를 접목한 저자의 역량이 놀랍다. 츠지무라 미즈키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난임 치료 끝에 아이를 입양한 가정을 취재하고 자료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뜻밖에도 입양 사실을 유치원 교사나 이웃 등에 알리는 가정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 아이를 입양한 엄마가, 자신은 치료를 거쳤음에도 아이를 갖지 못했기에 아이의 생모를 질투하겠거니 짐작했지만, 실제로는 그 생모가 아이를 낳아준 덕분에 자신이 입양을 할 수 있었다며 생모까지 포함해서 자신들의 가족으로 여기는 가정이 의외로 많았다고 한다. 독자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입양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입양 가정의 사연을 성실히 그리면서도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해 재미를 더한 작품이다.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
출판
몽실북스
출판일
2017.11.01
토와의 정원(양장본 HardCover)
『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 등 소소한 일상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취를 섬세한 손길로 어루만져온 소설가 오가와 이토의 신작 『토와의 정원』이 출간되었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눈먼 소녀 토와는, 집에 홀로 남아 주어진 삶을 견뎌낸다. 노래하는 새들과 향기로 말을 걸어오는 초목들, 정원에 내리쬐는 햇살, 그리고 무지개처럼 생겨나는 일곱 빛깔의 소소한 기쁨. 토와가 어두운 심연 속으로 가라앉을 때면, ‘토와의 정원’이 푸르른 빛을 비추어준다. “살아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구나.” 아주 작은 토와에게도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할 앞으로의 삶이 있다. 평범한 일상을 잃어가는 지금이야말로 오가와 이토가 전하는, 소소하고도 보잘것없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아로새길 순간이다. 『토와의 정원』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면, 당신 가까이에 향기로운 꽃내음과 따사로운 공기가 흐를 것이다. [줄거리] 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 ‘토와’는, 다락방이 딸린 조그마한 이층집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토와를 위해 엄마는 손수 음식을 만들어주고, 옷을 지어주고, 말을 가르쳐주고, 책을 읽어준다. 토와와 엄마는 한순간도 떨어지는 일 없이 매일매일 사랑의 속삭임을 주고받으며 ‘영원한 사랑’을 확인한다. 토와의 아빠는 일주일에 한 번 집으로 생필품을 가져다준다. 엄마가 필요한 물건의 목록을 적어 빈 깡통에 넣어두면, 그것을 본 아빠가 다음 주 수요일에 물건들을 배달한다. 절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부엌문 앞에 짐만 두고 간다. 토와는 마음속으로 아빠를 ‘수요일 아빠’라 부르고 있다. 눈 속에 지은 굴에서 한겨울을 나는 엄마 곰과 아기 곰처럼 오래도록 집 안에서만 지내던 어느 날, 엄마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일을 하러 나가겠다는 말을 한다. 토와로서는 엄마와 떨어져 혼자 집을 지킨다는 건 상상도 못 해본 일이었다. 싫다고 떼쓰는 토와를 엄마는, 토와가 자는 동안만이며 일어나면 집에 엄마가 와 있을 거라고 타이른다. 하는 수 없이 토와는 엄마가 입에 넣어주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약(수면제)’을 먹고 깊은 잠에 빠진다. 이날로부터 토와의 삶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저자
오가와 이토
출판
달로와
출판일
2021.05.20

 
보석 발견!! <아침이 온다>와 <토와의 정원> 너무너무 좋았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읽고 나서 생각이 많아졌다.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인생을 긍정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소설!!

2005년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 가장 첫번째 이야기인 '꽃밥'은 좋았으나 그 뒤로는 인내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단편소설의 최대 단점인 읽고 나면 남는 게 크게 없다는.. 

처음 읽어 본 아일랜드 문학 <맡겨진 소녀>는 분량이 아주 짧다. 그럼에도 이렇게 짠한 여운이 남는다는 게 굉장하다. 영화도 있음.
 

▶6월 : 4권

13.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 이꽃님
14. 구의 증명 - 최진영
15.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오기와라 히로시
16. 잔화요란 - 오카베 에쓰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청소년 문학 최고의 페이지터너 이꽃님 작가의 신작. 한밤중 저수지에서 가지런히 놓인 소녀의 흰 운동화가 발견되고, 함께 있던 소년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라진 소년 해록과 더는 상처받지 않으려는 소녀 해주. 둘 사이에 얽힌 의문과 의심을 걷어내자 놀라운 비밀이 드러나는데…. “좋아하는 마음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써야 했다.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작가의 말 중에서) 왜 어떤 아이들의 ‘좋아하는 마음’은 그토록 외롭고 집요한 것일까? 누군가를 막 좋아하기 시작한 십 대들의 풋풋한 마음과 그 마음 뒤에 숨겨진 쓰라리고 위태로운 감정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맞물려 긴장감 넘치게 폭발하는 이야기. 십 대의 관계 맺기 방식에 던지는 작가의 솔직하고도 파격적인 메시지는 빛이 어둠에 무늬를 새기듯 누구나 마음 깊이 묻어 놓은 ‘그것’을 선명히 건드린다. 평범한 교실의 보통의 소녀와 소년의 만남. 그러나 애틋한 듯, 서로에게 온 마음을 다하는 듯 보이는 관계라도 밑바닥에는 끝없이 갈망하고 집착하는 지독한 마음이 숨어 있는 법. 그 날것 그대로의 감정이 미스테리한 사건과 맞물리며 긴장감 넘치게 폭발한다. 외로움, 간절함, 집착, 소유욕, 심리적 조종, 정서적 폭력…. 왜 어떤 아이들의 ‘좋아하는 마음’은 다른 아이들의 마음과 달리 그토록 위태롭고 쓰라린 것일까? 작가는 기울어진 세상의 비틀린 ‘현실’ 사랑이 이제 막 좋아하는 마음을 터뜨리기 시작한 십 대들의 세계로 고스란히 전이되어, 서로의 ‘첫’ 사랑을 할퀴고 상처 내도록 만들었음을 아프게 보여준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우리는 타인의 삶을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는 것일까? 미스터리를 담은 플롯과 다크 로맨스적 분위기가 작가의 솔직하고 파격적인 메시지와 만나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이라는 문제작을 탄생시켰다. 빛이 어둠에 무늬를 새기듯 마음 깊이 묻어 놓은 무언가를 선명히 건드리는 이 특별한 이야기에 누구든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
이꽃님
출판
우리학교
출판일
2023.03.14
구의 증명
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제7권 『구의 증명』.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200자 원고지 300매~400매 분량으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고 날렵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형식과 스타일을 콘셉트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구의 증명』은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겪게 되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 혹은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저자는 퇴색하지 않는 사랑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이 소설에서 세련된 감성과 탁월한 문체, 아름다운 문장과 감성적이며 애절한 감수성을 통해 젊고 아름다운 남녀의 열정적인 사랑과 냉정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최진영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5.03.30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가족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으로, 삶의 애환과 따뜻한 유머가 공존하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세계가 집대성된 결정적인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담아내며 허황되지만은 않은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저자만의 온화하지만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유명 배우와 저명인사들만 관리했던 소문의 이발사. 이제 인적 드문 바닷가에서 커다란 거울에 푸른 바다가 가득 비치고, 손님을 위한 자리는 단 하나뿐인, 작지만 특별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한 청년이 찾아온다. 표제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에서는 이처럼 신비로운 이발소를 배경으로 나이 든 이발사와 청년의 한때가 그려진다. 중요한 날을 앞두고 멀리서 찾아온 청년과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한 이발사가 간직하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 과거의 나날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표제작을 비롯한 여섯 개의 단편은 각기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딸을 잃고 죽은 듯 살다가 어떤 계기로 딸을 대신해 성인식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성인식》, 집을 나와 바다를 찾아 모험을 떠난 초등학생 소녀와 비닐봉투를 쓴 기묘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반발해 친정에 갔다가 매일 밤 기묘한 문자를 받기 시작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멀리서 온 편지》 등의 작품에서 과거의 추억과 함께 앞으로의 희망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에게 휴식과 같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저자
오기와라 히로시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17.05.19
잔화요란
일본 TBS 방영, 화제의 드라마 〈아름다운 함정-잔화요란〉 원작 소설『잔화요란』. 마음을 감추고 살아가는 여자들의 복잡미묘한 심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여자들의 마음에 피어난 욕망, 분노, 시기, 질투, 자존심을 꽃 피우듯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을 뜻하는 잔화, 어우러져 피었다는 뜻인 요란을 합친 잔화요란은 떨어지지 않고 흐드러지게 피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꽃에 비유되는 여자들. 작가는 소설에 다양한 연령대의 그녀들을 앞세워 시들기 직전의 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시듦의 과정은 겁낼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저자
오카베 에츠
출판
소미미디어
출판일
2016.12.01

 
6월은 그럭저럭.. 중도포기는 없었지만 확 재밌는 책도 없었다. 갑자기 역주행한 <구의 증명> 궁금해서 읽어봤으나 내 스타일 아님.. 난해하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역시 <꽃밥>과 마찬가지로 나오키상 수상작이라 읽어봤으나 단편이라 흐름이 계속 끊김. 소설의 제목이자 첫 이야기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훌륭했다!

<잔화요란> 완전 막장 스토리.. 별로 공감하고 싶지 않은 여자 인물들의 심리가 불편함.. 

새롭게 도전한 청소년 소설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은 흡입력이 좋았고 추리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스토리가 흥미진진했다. 십대들의 심리 묘사가 탁월했음!!
 

▶7월 : 4권

17. 스토너 - 존 윌리엄스
18. 유괴의 날 - 정해연
19. 애매한 사이 - 후카자와 우시오
20. 더블 - 정해연

스토너(초판본)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나는 제대로 시작할 수조차 없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전 세계 수많은 문학 애호가들의 인생 소설로 손꼽히는 명작 《스토너》가 1965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됐을 때의 표지로 출간된다. 50여 년 전, 이 책의 초판은 출간 1년 만에 절판되었지만 2010년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재출간되며 역주행 베스트셀러 신화를 쓴다. 이 책을 두고 평론가 모리스 딕스타인은 “당신이 여태껏 들어본 적 없는 최고의 소설”이라 극찬했으며, 영국의 유명 작가 닉 혼비, 이언 매큐언, 줄리언 반스는 물론 수많은 국내 명사와 독자 역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에디션에서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추천사 전문을 실었다. 또한 초판에 담긴 일러스트레이션을 완벽히 재현했다. 주인공 스토너가 평생을 보낸 대학에 있는, 화재로 모든 게 스러지고 기둥만 남은 어느 건물 그림이다. 폐허가 된 자리에서도 기둥만은 불쑥 솟아 괴상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는 스토너가 받아들인 삶의 방식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자 했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과대학에 입학하지만, 부모님의 바람과 달리 전공을 영문학으로 바꾼다. 전쟁의 열기가 젊은이들을 휩쓸고 갈 때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교수직에 몸담은 뒤에도 출세의 뜻을 내비치지 않는다. 조용하고 소박하게, 그러나 쉬지 않고 열정을 좇아가는 스토너를 보며 특별한 감동에 젖을 수 있다. 평생 한곳에 살았던 스토너가 문학을 통해 자신의 공간을 넘어서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당신 또한 《스토너》 초판본을 통해 이 소설이 견뎌낸 수십 년의 시간을 건너뛰는 경이로움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저자
존 윌리엄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0.06.24
유괴의 날
“세상이 잘못한 사람에게만 불행을 주는 것 같아?” 딸의 수술비를 위해 유괴를 결심한 명준은 범행 중에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다. 차에 치인 아이는 유괴하려던 소녀, 로희. 사고로 기억을 잃은 로희는 명준을 아빠라고 착각하고 이리저리 부려먹는다. 명준은 서둘러 로희를 돌려보내려 로희의 부모와 통화를 시도하지만 그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급해진 명준은 로희의 집을 염탐하러 가는데, 그의 눈앞에서 실려 나가는 부부의 시체! 설상가상, 기억은 잃었어도 천재 소녀라 불리던 두뇌는 그대로. 로희는 명준의 어설픈 거짓말을 알아채는데…….
저자
정해연
출판
시공사
출판일
2019.07.17
애매한 사이
후카자와 우시오 작가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일교포 2세 작가다. 매년 한 권 이상의 소설을 발표하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작가로 그중 대부분은 여성과 재일교포, 가난한 이들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특히 재일교포의 삶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하는 그녀의 작품들은 일본의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끊임없는 호평을 얻어내고 있다. 이 책은 2012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 대상 수상 작가답게 여성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은 소설집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평범하지만 철저히 가난한 여자들의 삶이 펼쳐내는 리얼한 일상의 감각과 감성은 여성 독자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 흡입력을 갖는다. 가난한 젊은 여성들이 모여 사는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 ‘티라미수 하우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안타깝지만 가난한 자들의 연대는 기대하지 말자, 그들은 험난한 궁핍의 고난 앞에 한창 모나고 뾰족해져 있으니까. 《애매한 사이》는 ‘누벨솔레이(새로운 태양, Nouvelle Soleil)’의 첫 번째 앤솔러지《가나에 아줌마》에 이은 후카자와 우시오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누벨솔레이는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 곳곳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소설을 발굴해 소개하는 아르띠잔의 기획 시리즈다.
저자
후카자와 우시오
출판
아르띠잔
출판일
2019.09.30
더블
K-스릴러 대표작가 정해연의 데뷔작이자, 중국과 대만 등에서 번역 출간된 《더블: 두 구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가 서슬 퍼런 광기의 현장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 소설은 드라마 시리즈로도 제작이 확정된 2023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사이코패스VS사이코패스의 대결이라는 과감한 설정으로 장르소설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 소설은, 정해연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엄청난 흡인력으로 마치 작중 인물들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저자
정해연
출판
해피북스투유
출판일
2023.01.10

 
구입한 지 1년이 다 되어서야 읽은 <스토너>. 특별할 것 없는 스토너라는 한 개인의 일생을 통해 인생이란 무엇일까.. 를 생각해보게 된다. 자극적인 이야기, 치밀한 구성, 화려한 등장인물 그 어느 것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너의 외로움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이런 종류의 무거움을 싫어한다면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는 문구 "넌 무엇을 기대했나.." 

재일 교포 작가의 작품인 <애매한 사이>는 외국인 노동자 차별에 관한 사회고발적 성격의 소설인데 스토리적인 재미는 부족하지만 읽어볼 만하다.

K-스릴러 정해연 작가의 발견!! <유괴의 날>과 <더블>은 스릴감 넘치고 흡입력이 뛰어나 순식간에 다 읽었다. 유괴의 날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지. 하지만 재미 면에서 나에겐 살짝 부족한 느낌..  
 
 

▶8월 : 5권

21. 블랙쇼맨과 환상의 여자 - 히가시노 게이고
22. 짐승의 성 - 혼다 테쓰야
23. 코로나와 잠수복 - 오쿠다 히데오
24. 모성 - 미나토 가나에
25. 13계단 - 다카노 가즈아키
* 열쇠없는 꿈을 꾸다 - 츠지무라 미즈키 : 중도포기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 중도포기
* 육식저택 - 고바야시 야스미 : 중도포기
* 앨리스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 중도포기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미스터리의 제왕이 돌아왔다. 이번 신간은 한층 속도감을 더한 소설집으로, 전작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히어로 블랙 쇼맨 그리고 사건이 해결되는 공간 ‘트랩 핸드’가 또다시 등장해 마술 같은 재미를 보장한다. 도쿄의 후미진 골목에 위치해 간판도 없이 운영되는 바 트랩 핸드, 그곳에는 눈썰미부터 말솜씨까지 남다른 마스터 가미오 다케시가 있다. 그가 고객의 사연에 맞춰 만들어주는 한잔의 술을 들이켜며 손님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그에게 털어놓기도 하고, 조용히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기도 한다. 부족한 것 없는 귀부인이 이사할 집의 리모델링을 위해 젊은 건축사에게 의뢰를 맡긴다. 코로나19로 입은 실적의 타격을 단숨에 만회할 기회인 만큼 그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갖은 애를 쓴다. 그런데 이 여성 막대한 금액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는데, 대체 왜 이리 안목이 형편없는 걸까(〈맨션의 여자〉), ‘트랩 핸드’에서 첫 데이트를 하는 남녀 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귈까 말까 아슬아슬한 순간에 진실이 드러난다. 결혼 상대를 찾아주는 마스터, 다케시의 색다른 추리가 돋보이는 단편이 이어진다(〈위기의 여자〉). 마지막 단편 〈환상의 여자〉는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할 수 있는 신기술 ‘딥페이크’가 돋보이는 미스터리다. 짐짓 치정극을 예측했던 독자들은 허를 찔릴지도 모르니 결말을 단정 짓지 말 것. 히가시노 게이고의 전매특허가 유감없이 발휘된 이번 신간은 작가의 제안에 따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3.04.25
짐승의 성
2002년 전모가 드러나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기타큐슈 일가족 감금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밀도 높은 미스터리 『짐승의 성』. 혼다 테쓰야의 최고 걸작이라는 평을 얻으며 야마다 후타로 상 최종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월간지 '소설 추리'에 연재되던 때부터 끔찍한 범죄와 너무도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문제작이라 불리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년 넘게 선코트마치다라는 맨션에 감금되어 요시오라는 남자와 아쓰코라는 여자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경찰에 보호를 요청해온 상처투성이 소녀 마야.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은 음식물 쓰레기가 썩은 듯한 역겨운 냄새와 함께 역시 학대의 흔적이 곳곳에 있는 아쓰코를 마주한다. 그녀는 자신과 요시오가 마야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시인하지만, 맨션 욕실에서는 엄청난 양의 루미놀 반응과 무려 다섯 사람 분의 DNA가 검출된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기 시작하는 끔찍한 진실…. 딸이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이 언니를 죽이고, 서로가 서로를 고문하고 학대하는 지옥을 만들어낸 요시오라는 남자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한편 같은 동네의 어느 연립주택, 신고는 사랑스러운 연인 세이코와 동거 중이다. 그런데 어느 날 일을 마치고 돌아가자 곰을 닮은 남자가 식탁에 앉아 볶음밥을 먹고 있다. 세이코는 남자를 아버지라고 소개하지만, 예전에 보여줬던 사진 속의 아버지와는 분명 다르다. 이 남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남자의 가방 속에서 발견한 검붉은 액체는 대체 뭘까? 남자의 수상쩍은 행동을 감시하던 신고는 점점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데….
저자
혼다 테쓰야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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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2016.12.02
코로나와 잠수복
평범한 소시민이 삶에서 겪어내는 고통을 따스하게 위로하는 오쿠다 히데오의 단편소설집 《코로나와 잠수복》이 출간됐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는 아픔과 고난 속에서 지치고 힘든 우리들을 지켜주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 다섯 편이 수록돼 있다. 아내의 외도로 상처받고 바닷가를 찾은 소설가, 조기 퇴직 권고를 거부하고 한직으로 밀려났지만 복싱에 빠진 중년 가장들, 인기 프로야구 선수 남자친구의 결혼 신청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아나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걸 직감하고 잠수복으로 방호복을 대신한 아빠, 꿈에 그리던 드림카를 중고로 구입하고 이상한 내비게이션을 따라 여행한 남자가 각 장의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와 슬픔을 삭이고, 자신의 나약함을 끌어안으며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과 성찰 그리고 누군가의 자그마한 위로다. 오쿠다 히데오는 이 단편들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로 각 주인공이 처한 상황 속 복잡한 심리를 그려내며, 동시에 자신만의 따뜻한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다. 어딘가 정이 가고 연민이 드는 주인공들에게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이들의 성장을 통해 이 복잡한 세상살이가 무엇인지 조금은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오쿠다 히데오
출판
북로드
출판일
2022.06.27
모성
《고백》, 《속죄》의 저자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모성』.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불편한 진실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보였던 저자가 엄마와 딸에 시선을 돌려 그들 내면에 도사린 고통스러운 진실을 보여준다.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을 교차시키며 자신의 어머니를 지나치게 사랑했지만 딸에게는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딸의 엇갈린 마음을 흡인력 있는 문체로 그려냈다. 다세대 주택에서 뛰어내린 한 여고생의 기사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고인지 자살인지 불명확한 상황에서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엇갈린다. 태풍이 불고 집이 불에 타던 날 자신의 어머니와 어린 딸, 어느 한쪽을 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결국 딸을 선택한 엄마. 죽은 어머니의 유언대로 딸을 금지옥엽으로 키우려는 엄마와 엄마를 지키려 하지만 마음이 자꾸만 어긋나는 딸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데…….
저자
미나토 가나에
출판
북폴리오
출판일
2013.08.23
13계단(밀리언셀러 클럽 29)
사형이 확정된 수감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교도관과 전과자가 합심하여 사건을 재조사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13계단』. 사형 제도를 정면으로 파헤친 추리소설로 탄탄한 스토리와 문장,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상해 치사 전과자인 준이치는 교도관 난고의 도움으로 가석방되지만 생활이 막막하기만 하고, 이때 익명의 누군가가 거금의 보수를 내걸고 사형수의 무죄를 증명해 줄 사람을 구한다. 교도관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난고는 준이치를 설득해 10년 전에 벌어진 살인 사건을 새롭게 조사하기 시작한다. 희생자는 가석방자를 보호 관찰하던 보호사 노부부. 범인으로 판결을 받아 사형이 확정된 료는 사건 현장 근처에서 붙잡혔지만,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당일의 기억을 잊어버린 상태이다.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은 '죽음의 공포에 떨며 오르던 계단'뿐. 하지만 그가 기억하는 '계단'의 흔적은 사건 현장 어디에도 없고, 3개월의 사형 집행 기간만을 남겨둔 채 준이치와 난고는 난관에 봉착하는데….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05.12.24
열쇠없는 꿈을 꾸다
2012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집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지방 도시를 무대로 평범한 행복을 원하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기 있고 싶다, 칭찬받고 싶다, 육아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등 평범한 사람들이 꿈꾸는 것들이 사건의 원인이 되고, 일상과 일탈이 갈리는 순간 일어나는 반전을 보여준다. 작가는 흔한 일상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처절한 순간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니시노 마을의 도둑》은 미치루가 어머니와 여행 중에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다 사이가 멀어진 친구를 가이드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쓰와부키 미나미 지구의 방화》는 36세의 쇼코가 외근 중에 전에 한 번 만났던 남자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야다니 단지의 도망자》는 일방적 방식으로 사랑을 나타내는 남자친구를 둔 미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박한 행복을 안겨줄 열쇠를 찾아 발버둥치는 다섯 여자의 이야기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
출판
문학사상
출판일
2012.12.17
아버지의 해방일지(큰글자도서)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써내는 작품마다 삶의 현존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아온 작가는 이번에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을 선보임으로써 선 굵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모금 청량음료 같은 해갈을 선사한다. 탁월한 언어적 세공으로 “한국소설의 새로운 화법을 제시”(문학평론가 정홍수)하기를 거듭해온 정지아는 한 시대를 풍미한 『빨치산의 딸』(1990) 이래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아버지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손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것은 정지아만이 가능한 서사적 역량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묘미는 어쩌면 ‘가벼움’에 있다. “아버지가 죽었다. (…) 이런 젠장”으로 시작하는 첫 챕터에서 독자들은 감을 잡겠지만 이 책은 진중한 주제의식에도 불구하고 ‘각 잡고’ 진지한 소설이 아니다.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풀어낸 일화들은 저마다 서글프지만 피식피식 웃기고, “울분이 솟다 말고 ‘긍게 사람이제’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추천사, 김미월)해진다.
저자
정지아
출판
창비
출판일
2023.01.01
육식저택
지루할 정도로 한가로운 지방의 면사무소 환경과 공무원은 어느 날 뒷산에 불법 폐기물이 방치되었다는 민원을 받고 현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방치된 트럭을 발견한 그는 그 산의 주인이자 부근에 살고 있는 오도라는 사람의 저택을 방문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기괴한 분위기에 그 집이 어쩐지 살아 있는 생명같이 느껴진다. 이 책의 타이틀이자 첫 번째 작품인 「육식저택」은 마치 넷플릭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코즈믹 호러의 기묘한 이야기를 감상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해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소설이 바로 『육식저택』이다. 「정크」는 지구가 아닌 은하계 저편의 어느 행성에서 벌어지는 서부극 같은 작품이다. 기계와 생명체의 구별이 없는 이 세계에서는 신체와 장기를 기계처럼 교체하고 정비할 수 있다. 「아내에게 보내는 세 통의 편지」는 기억 혼란을 겪고 있는 한 남자의 독백 같은 편지 속의 진실이 점점 더 궁금해진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짐승의 기억」은 다중 인격의 주인공이 겪는 섬찟한 경험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서스펜스 사이코 스릴러이다. 장르 소설에서 맛볼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의 재미를 주는 『육식저택』을 자신 있게 권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개성 있고 독특한 이야기의 향연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
고바야시 야스미
출판
아프로스미디어
출판일
2021.12.15
앨리스 죽이기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고바야시 야스미의 미스터리 소설 『앨리스 죽이기』. 세심한 규칙과 논리적 설정으로 미스터리의 틀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호러소설의 실력자다운 잔혹 묘사를 더해 일반적인 미스터리와 다른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저자만의 특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다. 앨리스가 도마뱀 빌과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달걀 험프티 덤프티가 여왕의 정원 담 위에서 추락사한다. 3월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 장수는 살인사건이라며 호들갑을 떨어대고, 앨리스는 사건 현장에서 그녀를 보았다는 목격자 흰토끼의 증언 때문에 용의자로 몰린다. 한편 3월 토끼와 모자 장수가 등장하는 이상한 꿈에 시달리던 대학원생 아리는 같은 대학의 연구원 오지가 옥상에서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동기인 이모리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가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알게 된 아리는 각기 다른 두 세계에서 일어난 죽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자신들이 각각 앨리스와 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두 사람은 앨리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흰토끼를 찾아가기로 하지만, 곧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더 큰 위기가 닥쳐오는데…….
저자
고바야시 야스미
출판
검은숲
출판일
2015.12.21

 
여유가 많았던 8월엔 확실히 이것저것 많이 건드렸지만 내팽개치기도 많이 했네...
<블랙쇼맨과 환상의 여자>는 히가시노 최근작들 중에선 조금 실망스럽다. 쉽게 술술 읽히지만 킬링타임용 가벼운 추리.

문제작 <짐승의 성>!! 읽고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게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니!!!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극악무도한 짓들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읽으면서 토가 나올 것 같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결코 그만둘 수 없는 흡입력이 굉장했던 작품!! 차라리 픽션이기를.. 실화라니 진짜 믿기지 않는다.

<코로나와 잠수복>은 너무나 오쿠다 히데오스러운 유쾌함이었고 그래서 더 반갑고 그립고 좋았다. 단편이지만 작품 하나하나 읽고 나서 아~ 좋네 했고 찔끔찔끔 눈물이 나기도 했다.

미나토 가나에의 <모성>은 좀 애매하다. 나도 애 있는 엄마인데 공감가지 않는 부분들이 꽤 있었고.. 재미가 없다고도 할 수 없지만 <고백>의 임팩트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녀의 대표작으로 그닥 추천하고 싶진 않다.

<13계단>!!! 굉장했다!! 왜 다카노 가즈아키를 이제 알았나 싶은데~!! 재미로 끝나는 추리는 널리고 널렸다. 그 이상이 되려면 마음에 깊게 남는 감동이 있어야 하는데.. 이 작품이 그러하다.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로써 강추!!

그 외 중도포기작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다 읽을 수 있었는데 완독을 못해 아쉽ㅠ 너무 여러 개를 동시에 읽다가 어느새 흥미가 완전 달아나서 그만ㅠ
누가 <앨리스 죽이기>를 추천하길래 읽어봤는데 이게 뭐람!! 꿈과 현실 세계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며 스토리 내 스타일 아냐.. 이 작가의 다른 작품 <육식저택>도 읽다가 아~ 역시 아니구나 하고 덮었다...
 
 

▶9월 : 3권

26. 그레이브 디거 - 다카노 가즈아키
27. 테스카틀리포카 - 사토 기와무
28. 도덕의 시간 - 오승호(고 가쓰히로)

그레이브 디거(밀리언셀러 클럽 66)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07.06.29
테스카틀리포카
멕시코, 인도네시아, 일본을 무대로 한 압도적 스케일 사실적이고 치밀한 설정과 묘사 멕시코 카르텔, 이슬람 과격 단체, 중국 흑사회, 야쿠자까지 마약과 심장 밀매사업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 멸망한 왕국, 이스테카 신에게는 자비란 없는 것인가? 멕시코의 카르텔을 지배하던 마약 밀매상 ‘발미로 카사솔라’는 은신 중이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본인 천재 심장외과의 ‘스에나가’를 만나고, 두 사람은 새로운 장기 밀매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한편, 가와사키에서 나고 자란 천애 고아, 소년 ‘히지카타 코시모’는 발미로의 눈에 띄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범죄에 휘말려간다. 보복에 대한 피의 보복. 조직간의 암투와 서서히 일어나는 내분. 미처 알지 못했던 검은 비즈니스의 내막을 아는 순간, 고뇌하는 조직원들. 무자비와 자비, 희생과 구원, 인간의 자유 의지는 신의 의지를 넘을 수 있을까?
저자
사토 기와무
출판
직선과곡선
출판일
2023.01.19
도덕의 시간(양장본 HardCover)
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작 『스완』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 수상 『하얀 충동』 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작 『마트료시카 블러드』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라이언 블루』 『도덕의 시간』은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오승호의 충격의 데뷔작이다. 수상 당시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추리 문학계 신인상을 재일 교포가 수상했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도 전해져 한일 양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한 작품을 둘러싸고 심사위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였을 정도로 문제작이자 화제작이다. 심지어 평론가 노자키 로쿠스케는 근래의 신인상은 입맛에 맞는 모범생들만 받아서 불만인 독자들에게 오승호의 작품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러한 오승호의 『도덕의 시간』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출간해 온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추리소설 작가, 오승호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날개가 없어도』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물론, 오승호 작가의 놀랄 만큼 매력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소개할 것이다. 『도덕의 시간』은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전개와 결말을 통해 도덕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에도가와 란포상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난상 토론이 펼쳐진 문제작이다. 실제로 독자의 가치관과 상식을 뒤흔들며 수수께끼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탁월하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의 살인 사건과 현재의 경범죄 사건의 타래를 쫓으면서, 또 예리한 ‘도덕’의 칼끝과 마주하면서 느껴지는 전율과 충격, 스릴을 맘껏 즐겨보시기를 바란다.
저자
오승호
출판
블루홀식스(블루홀6)
출판일
2020.01.30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바빴지만 나름 읽은 것들이 성공적이었다. 다카노 가즈아키 작가에게 반해서 <13계단>에 이어 읽은 도주극 스릴러 <그레이브 디거>!! 쉴 틈 없이 계속 페이지를 넘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긴박감 최고!! 그런데 13계단에 비할 바는 못된다.

나오키상 수상작인 <테스카틀리포카>..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불법 심장 이식을 주제로 한 지하세계의 어둠을 다룬 소설인데, 재미는 있었으나 솔직히 좀 어렵기도 했다. 이 작가 꼼꼼함의 극치이다. 묘사가 너무 세세하고 치밀하다. 하지만 인내하고 읽을 만한 가치는 있다.

새로운 관심작가 발견!! 재일 교포 작가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 재미있었다. 결말은 조금 예상 가능했으나 전체적인 스토리가 흥미진진했다. 
 

▶10월 : 3권

29. 아임 소리 마마 - 기리노 나쓰오
30. 테러리스트의 파라솔 - 후지와라 이오
31. 하얀 충동 - 오승호(고 가쓰히로)

아임 소리 마마(밀리언셀러클럽 44)
'아웃', '그로테스크', '잔학기'의 작가, 기리노 나쓰오 장편 추리소설. 추리 소설의 형식을 흔드는 파격적인 구성과 긴박한 전개, 소름 끼칠 만큼 생생한 캐릭터로 '가장 나쓰오다운 소설'로 손꼽힌 작품으로, 미스터리 문학상인 란포 상과 신진 작가에게 주어지는 나오키 상 수상작이다. 어머니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사창가에서 자란 아이코. 정체를 숨긴 채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살인과 방화, 절도와 유괴 등을 일삼는 그녀의 유일한 보물은 친어머니가 남겨주었다는 구두뿐이다. 우연히 자신의 범죄 행각을 고발한 팩스가 이곳저곳에 뿌려진 걸 알게 된 아이코는 밀고자가 자신의 성장 과정을 아는 인물 중 하나일 거라고 판단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사창가를 다시 찾아가는데….
저자
기리노 나쓰오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06.06.30
테러리스트의 파라솔
블루홀식스는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오승호’(고 가쓰히로), ‘저우둥’, ‘후루타 덴’(작가명 가나다 순)등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마치 미스터리 출판사의 사명(使命)처럼 출간하여 왔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우사미 마코토’, ‘하야사카 야부사카’, ‘레이미’를 발굴하였으며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 위주로 꾸준히 소개하여 대표 인기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기쁨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꽃피는 사월에는, 20년도 더 전에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이제는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테러리스트의 파라솔』을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소개한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 역사상 찬란히 빛나는 사상 최초! 에도가와 란포상과 나오키상을 동시 수상한 미스터리 필독서를 독자분들께서도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저자
후지와라 이오리
출판
블루홀식스(블루홀6)
출판일
2022.04.20
하얀 충동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 수상! 2019년 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작가! 『스완』 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가! 『스완』 2020년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가! 『스완』 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작 『마트료시카 블러드』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라이언 블루』 제7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과 『스완』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하얀 충동』을 출간한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 『안녕, 드뷔시 전주곡』(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을 출간해 왔으며, 츠지무라 미즈키, 이시모치 아사미, 하야사카 야부사카, 우사미 마코토의 작품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일본 미스터리를 소개해 왔다. 그 외에도 저우둥, 레이미 등 중화권 작가의 작품도 소개했으며 앞으로도 가지각색의 미스터리를 선보일 것이다. 『하얀 충동』은 살인 충동을 지닌 소년, 연쇄 강간 사건의 범인, 스쿨 카운슬러가 기묘하게 연결되어 사회가 떠안은 ‘절대 악’에 대해 묻는 사회파 미스터리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심리 드라마로 극찬을 받으며 2018년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저자
오승호(고 가쓰히로)
출판
블루홀식스(블루홀6)
출판일
2021.02.25

 
10월은 별로 성과가 없다. 밀리언셀러클럽 추리소설 인기작이라고 하길래 선택한 <아임 소리 마마>. 흔하지 않게 여성 사이코패스의 범죄 스토리를 다루는데 나는 그닥 신선하거나 흥미롭지 않았다. 

에도가와 란포와 나오키상 사상 최초 동시 수상이란 타이틀에 혹해 읽게 된 <테러리스트의 파라솔>.. 기대가 엄청 컸는데 이게 뭔가.. 나는 좀 실망스러움.. 결말은 허를 찔렀으나 왜 그래야만 했는지 스토리 자체가 납득이 잘 안 되어서 읭? 했다. 확실히 좀 옛날 추리 느낌

오승호 작가에게 관심이 가서 두 번째로 읽은 <하얀 충동>!! 괜찮았다 평타 이상. 이 작가는 확실히 흡입력이 있다. 문장이 술술 읽히고 빠져들게 한다. 인간의 충동에 대한 내면 묘사가 탁월. 
 

▶11월 : 0권

독서안함.... 이런 ㅠㅠㅠ 한 권도 안 읽은 이런 달은 처음이다 정말
하지만 무사히 이사했으니 좋아좋아 ㅎㅎ
 
 

▶12월 : 3권

32.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 아이사카 토마
33. 후 항설백물어 - 교고쿠 나쓰히코
34. 도쿄타워 - 릴리 프랭키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2021년 8월. 아이사카 토마는 회사에서 직원의 출퇴근과 월급을 관리하는 인사과 직원이자 소설가 지망생이었다. 퇴근해서 우동 체인점에서 얼른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와 목욕을 한 뒤에 매일 두세 시간 동안 글을 쓰는 생활을 이어왔다. 계속 소설을 투고해왔으나 아직 성과로 이어지지 않아 지쳐 있었을 때, 존경하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에게 보낸 메일에 답장을 받고 큰 힘을 얻었다. 2021년 11월. 애거서 크리스티상 공모에 제출한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가 심사위원 전원에게 만점을 받았고, 마침내 첫 책을 출간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소설을 써온 지 10년이 되던 해였다. 2022년 4월.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는 요네자와 호노부 등 유명한 기성작가들의 작품을 꺾고 서점대상 1위를 수상했다. 1위부터 10위의 책을 통틀어 유일한 데뷔작이었다. 제166회 나오키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데뷔작의 판매는 50만 부를 돌파했다. 소설가로 데뷔하고 5개월이 흘렀다. 여러분은 지금 향후 일본문학 코너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서가를 갖게 될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자
아이사카 토마
출판
다산북스
출판일
2023.08.29
후 항설백물어(상)(블랙 앤 화이트 78)(양장본 HardCover)
《항설백물어》《속 항설백물어》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자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후 항설백물어』 상권. 하룻밤 새 섬이 바다에 가라앉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사사무라 요지로는 이 말이 과연 사실인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야겐보리의 잇파쿠 옹의 거처를 찾는다. 노인은 사십 년쯤 전 자신이 에비스지마에서 경험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스스로 전설이 된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 문학의 정점 제130회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 ‘항설백물어’ 시리즈의 백미! 일본 에도시대 괴담집 《회본백물어(繪本百物語)》에 등장하는 설화를 모티프로 인간의 슬프고도 추한 본성을 다채롭게 해석해낸 걸작 시리즈 ‘항설백물어’. 《후 항설백물어》는 《항설백물어》《속 항설백물어》에 이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자,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교고쿠 나쓰히코표 문학의 대표작이다. 비채에서는 독자 의견을 십분 반영해 한 권으로는 다소 무거운, 원고지 3000여 매 분량의《후 항설백물어》를 상하권 두 권에 나누어 소개한다. 먼저, 상권에는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많은 극찬을 받은 하룻밤 사이 물밑으로 가라앉은 섬 이야기 <붉은 가오리>를 비롯해 얼굴 모양을 한 불덩이 이야기 <하늘불>과 영생하는 듯 장수하는 불가해한 생물인 뱀에 대한 이야기 <상처입은 뱀> 등 세 편의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담았다. 독서 편의를 위해 책의 무게는 덜었지만 이야기의 무게는 결코 가벼워지지 않았다. 나오키상 심사위원이자 선배 작가인 이노우에 히사시는 “공연히 무슨 말을 더 얹겠는가. 언어만으로 이토록 신비한 세계와 명쾌한 세계관을 창조하다니! 그저 박수를 보낼 따름이다”라고 《후 항설백물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저자
교고쿠 나쓰히코
출판
비채
출판일
2018.11.19
도쿄타워
소설가 유미리가 주축이 되어 창간한 잡지 《en-taxi》에 4년간 연재되었으며, 단행본 출간 후 입소문을 타고 230만 부 이상 판매된 일본 국민소설 『도쿄타워』.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 그림책 작가, 작사 작곡가, 구성 연출가,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 된 릴리 프랭키의 소설로, 정성을 다해 홀로 아들을 키운 어머니와 인생의 굽이굽이 골목길마다 바람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아버지, 이 가족의 유쾌하고 가슴 뭉클한 삶을 그리고 있다. 폐광이 머지않은 규슈 치쿠호 지역, ‘나’는 어머니와 단둘이 그곳에서 정다운 이웃들에 둘러싸여 가난하지만 유쾌한 유년 시절을 보낸다. 아버지는 정착하지 못하는 그 특유의 기질 탓인지 때때로 불쑥 나타났다 사라지기 일쑤였지만 늘 보듬어주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구김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미술공부를 위해 어머니를 두고 도쿄로 불쑥 떠난 나는 원대한 꿈과는 달리 빈둥거리다 졸업도 하지 못하고 빚만 쌓여간다. 그 모습은 지독히도 닮고 싶지 않았던 책임감 없던 아버지와 닮아 있었는데……. 배우 키키 키린과 오다기리 죠 주연으로 2007년에 영화화되었으며, 하야미 모코미치 주연으로 연속 드라마 방영, 무대에서 연극으로도 선보이며 그 열풍을 이어갔간 이 작품은 릴리 프랭키라는 인물의 매력과 누구나 읽기 쉬운 내용, 그 안에 묵직하게 담긴 철학적 고뇌와 아름다운 문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향을 떠난 도착한 대도시, 동경과 외로움, 방황을 지나 마침내 가족으로 이어지는 이 소설은 저자의 인생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일본을 상징하고, 더 나아가 지금 우리의 모습을 어렴풋이 비춰주며 위로한다.
저자
릴리 프랭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3.05.11

 

22년 일본 서점 대상 1위를 차지한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소전쟁의 소련군 여성 저격병에 관한 소설인데, 분량도 길고 군대, 무기, 전투에 관한 묘사가 아주 많아서 나처럼 전쟁에 문외한이라면 읽기 어려울 수 있다. 일본인이 쓴 독소전쟁 역사소설이라니 꽤 신선하다. "나는 여성을 지키기 위해 저격한다!!" 끝에 가서는 감정이 복받쳐 올라 직장에서 엎드려 몰래 울었다..ㅋㅋ 어려움을 끝까지 참고 완독한다면 분명 남는 게 있을 것이다. 

작년부터 너무너무 궁금해서 도서관마다 찾아다닌 <후 항설백물어>. 항간에 떠도는 기묘한 백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한 교고쿠 나쓰히코의 괴담집. 첫 번째 이야기는 아주 괜찮았다. 불가사의의 그 섬을 일본에 비유하다니!! 작가는 괴담 속에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고 미미여사의 괴담 시리즈가 나한테는 더 맞는 듯~~

예쁜 표지로 재출간된 <도쿄타워>~~ 밀리에 올라와 있어 읽어봤다. '오다기리 조'가 주연한 영화도 봤는데 영화보다 책이 더 낫다. 영화도 나쁘진 않았지만 생략된 줄거리가 많고 책에서 느꼈던 감동을 오롯이 느끼기는 어려웠다. 읽고 나면 반드시 엄마가 보고싶어지는 ㅠㅠ 가슴 뭉클하고 묵직하고 또 위로받을 수 있는, 이제는 배우로서 더 친숙한 릴리 프랭키의 철학적 문장들을 음미할 수 있다. 

 


 

< 2023년 독서 정리 >

● 총 34권 완독. 중도포기 8권.

● 일본소설 25, 한국소설 5, 그 외 외국소설 3, 육아서 1

★ 2023년 내가 뽑은 베스트 8 
(재미, 감동, 가독성 등을 고려한 내맘대로 주관적 순위)
1. 흑뢰성
2. 13계단
3. 아침이 온다
4. 스토너
5. 책 읽어주는 남자
6. 토와의 정원
7.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8. 도쿄타워

2023년 내가 뽑은 베스트 8


● 괜히 읽었다 책
☞ 미궁, 눈의 소철나무, 잔화요란

● 새로운 관심 작가
☞ 요네자와 호노부, 다카노 가즈아키, 츠지무라 미즈키, 오승호(고 가쓰히로), 정해연

● 2023년 자기 평가
☞ 독서량이 작년보다 줄었고 중도포기가 많았다.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하반기에는 내 취향만을 또 골라 읽게 됨.. 책편식은 작년보다는 조금 좋아졌다. '그레이브디거'를 마지막으로 독서리뷰 안 씀..

 
 


 
 

다이나믹했던 23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했다. 매년 올해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가는 해를 붙잡고 놓아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지만.. 다가오는 새로운 한 해도 어쩐지 기대가 된다 기분 좋은 두근거림^^
24년에도 늘 책과 함께 하는 해가 되길 바라며.. 24년아 잘 부탁한다~~ 즐겁게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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